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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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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면_국수교과서
김종관 | 2022-09-28 | 조회 1205

전유성의 국수교과서(063-635-8717)

영업시간 11:00~ 50그릇 한정판매(매주 목요일은 휴무)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일출봉1길 14 중군성 국수교과서

가게 앞 주차공간 넉넉


인기개그맨 전유성아저씨가 살고 있는 '중군성' 내에 위치한 '국수교과서'. 중군성은 이름도 특이, 구조도 특이, 살고있는 사람도 특이하다. 심지어 인기개그맨이다. 인기개그맨 전유성아저씨의 남원살이 서막이 열리는 것인가. -_- 


처음 아저씨가 남원에 오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청도에서처럼 공연장부터 만들거라 기대 했는데 뜬금없이 국수가게라니 뭔가 석연찮았었다. -_-;; 그래도 전유성아저씨가 한다니 한편으론 기대도 많이 되었다. 뭔 말이 필요하랴, 단짝이랑 다소 추운 날씨에 수지면에서 인월면 중군성까지 추위에 콧물까지 흘려가며 1시간을 오토바이타고 열심히 내달렸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랬던가, 쉬는 날이란다. 정말 콧물 흘려가며 달렸는데. 야속하고 배신감이 밀려오던 찰나, '카페제비'에 가면 혹시라도 아저씨라도 만날 수 있을까 발길을 돌렸더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문 닫았다. 다신 인월엔 얼씬도 안 하겠노라 다짐은 개뿔, 다음을 기약했다.


약이 잔뜩 올라 그깟 국수 얼마나 대단할까, 냉정하게 평을 해 주겠노라 다시 '국수교과서'를 찾았을 땐 마침 아저씨도 계셨다. 직접 가게 내부 소품까지 설명 해 주시고 구석구석 구경 시켜 주셨는데 가구 하나하나 물 건너 온 '사연있는 것들' 이었다. 그냥 봤다면 '특이하네'하고 생각 하고 말았겠지만 외국 여행 어디를 가서 얼마에 사온, 어떤 제품인지 친절히 설명 해 주시니 박물관에 온 것 같기도 했다.


금새 음식을 내어 오셨는데, 처음엔 조금 놀랐다. 분명 '비빔국수' 단일 메뉴랬는데 내 앞에 차려진건 그냥 '면' 그 자체였다. 그냥 '흑미면'. 양념장을 따로 주시나 했더니 그게 아니라 들기름에 비벼서 나오는 들기름비빔면이란다. 왠지 이름만 들어도 상당히 느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게다가 내겐 상당히 생소한 방식이었는데 먹어보니 보기완 달리 들기름 특유의 향긋한 고소함과 담백한 면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았다. 곁들여져 나오는 돼지고기 수육과도 잘 어울리고 수육에 찍어 먹을 수 있게 씨간장 결정(맞는 표현인진 모르겠지만.)이 흔해빠진 새우젓이나 쌈장과는 차별화를 시켜주는 것 같았다. 특히, 밑반찬 중에 깻잎짱아찌(정확 기억은 안 남 -_-)는 흑미면,수육과 삼합으로 강력 추천한다. 


국수는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들기름비빔면, 그리고 흔하지 않은 가게 곳곳의 소품들, 흔하지 않은 조금 까칠하시지만 너무 재밌는 주인장-_-, 게다가, 후식으로 내 최애 아이스크림, 비비빅을 준다.

뭘 망설이시나, 50그릇 다 팔리기 전에 국수교과서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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