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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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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회곡 마을 왔습니다.
박수경 | 2022-06-24 | 조회 1662

안녕하세요~^^

수지면 동네작가 박수경입니다.

 

오늘은 수지면 외호곡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밤에 천둥번개가치고

비가 엄청 많이도 내렸었습니다.

어느정도 가뭄이 해갈되었을 거 같아요.

비가 왔다가서 그런걸까요?

하늘도, 나무도, 바람도 넘 깨끗하고 시원하고 그렇습니다.^^

 

외호곡 마을은

수지면 소재지에 있으면서 세대수가 많은 큰마을이 아닐까싶네요~~^^

 

제가 알기로는 김씨들이 많이 살고 있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외호곡 들어가는 길머리 왼쪽에 큰 비석이 서있습니다.

요 비석은 효부를 기념하는 비라고 합니다.

옛날에 부모님께 효()를 다하도록 본보기로 효()비를 세워주기도 하였습니다. 참 자랑스럽고 뿌듯한 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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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호곡마을은

수지면(水旨面) 외호곡(外虎谷) 지역으로 바깥호음실(홈실) 또는 외호곡(外虎谷)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때 호곡리(好谷里)라 하고 호곡리에 편입되었고,

350여년전(仁祖)때 이곳 명산인 견두산 아래 개금사(開金寺)라는 절의 양지쪽에 진주 강씨가 정착하였답니다.

 

그 후 경주김씨인 김원여(金元汝)가 외갓집이 있는 남원에 내려왔다가 이곳에 정착하여 350여년 지내는 동안 한 마을을 이루게 되었고, 그 후 화순최씨가 이주하여 오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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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두산 아래 마을풍경]

 

이 마을의 처음 이름은 호음실(虎音室)이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견두산은 본래 호두산(虎頭山)이라 칭하였는데 이것은 산 봉우리의 형태가 범의 머리와 흡사 하였으므로 이렇게 부르게 되었으나, 일제가 국토세부 측량 당시 좋을 호()자 호곡(好谷)로 바뀌었다.

 

호음실은 다시 둘로 나뉘어 '안홈실' 밧홈실'로 불러 오다가 행정구역 개편과 동시에 '밧홈실'을 외호곡(外好谷)이라 칭하게 되었다.(내호곡 유래 참조)

 

면사무소가 내호곡에서 한동안 외호곡으로 이전되었다가 다시 내호곡으로 이전하였으며 1979년에는 현대식 회관을 건립하였고 1994년에는 노인의 휴식처 공간인 노인정 설치 및 1996년에는 부녀자들의 숙원사업인 부녀회관을 완공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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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심에는 제법 큰 교회가 우뚝 서 있었다. 시골교회이지만 많은 분들이 믿음을 가지고 교회를 다니신다고 합니다.

골목마다 정다운 미소로 반겨주는 할머니들이 많이 계셨고

요런저런 이야기거리를 해주셨다.

곱디곱던 아가씨 시절에 시집온이야기부터

남편이 경운기사고로 다쳐서 혼자 농사일을 했었던 일

큰아들 장가들이던일.......

끝도 없이 말씀이 줄줄줄 나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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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 보니 정미소가 보이네요~~

옛날부터 정미소는 엄청 부자였는데 지금도 역시나 그러셨으면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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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정미소에 아버지 따라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기계가 돌아가는 시끄러운 소리와 쌀겨에서 나오는 먼지가 뿌옇게 많았던

정미소~

 

아버지가 벼 가마니를 기계에 부으면 조금 있다가 노란 현미가 되었다가

하얗게 쌀로 만들어 주는 마술을 보였었습니다.

 

기계에서 바로 나오는 따듯한 쌀 한줌 먹는 게 얼마나 맛있고 좋았는지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지금도 그때 먹었던 쌀 맛을 잊지 못해서

가끔 밥 지을 때 한소 꿈 집어서 먹곤 한답니다.^^

 

 

이상~

수지면 동네작가 박수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