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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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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촌마을로 갑니다
박수경 | 2022-06-29 | 조회 1603

안녕하세요~^^

수지면 동네작가 박수경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이 마을 저 마을을 찾아다녀왔습니다.^^

수지면 유촌 마을을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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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과 정자나무 쉼터]

 

유촌마을 유래에 보면

버더 또는 유촌(柳村)이라 전해내려왔었고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때 유촌과 포암의 이름을 따서 유암리(柳岩里)라 하고 유암리에 편입되었답니다.

 

유촌마을은

1535(中宗 30) 봄에 죽성 박씨(竹城朴氏) 연주(延柱)라는 사람이 처음 정착하였으며

 

그 사람은 풍수설에 조예가 깊어 견두산(犬頭山) 상봉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 춘삼월 버드나무에 꾀고리집이 있는 유지앵소(柳枝鶯巢)의 길지가 있음을 알고, 온 골짜기를 헤매다가 지금의 마을을 찾아 마을 입구에 버드나무를 심었는데 꾀꼬리가 모여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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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옆에 우뚝서있던 버드나무가 멋스럽네요~

거기에 꽤꼬리까지 모여들었다나?

얼마나 아름다운 마을이었을까요?

그 후

여기 유촌을 꾀꼬리 집의 명당터라 하여 정착하여 살아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멋스런 버드나무 그늘에 쉴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주고

마을 뒤편으로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어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유촌마을은 수지면에서 그렇게 큰 동네 마을은 아니지만

더 조용했고... 또 눈부시게 마을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유래에서 발췌해서 보면

1650(孝宗)년경 남원 양씨가 산골짜기를 개간하여 살면서 부터 전남 구례 등지에서 이주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저 견두산 너머에가 바로 구례군입니다.

정말 견두산 하나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로 나누어져있었네요.

옛날에는 저 큰산을 어떻게 넘을 수 있었을까요?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렇게 크고 좋게 도로가 뚤려서 가까지워질지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구례사람도 오고갔던 그 견두산 길을 한번 올라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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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촌마을은

중학교때 친구가 있어서 자주 갔던 마을입니다.

길게 이어진 골목길에 들어서니 친구집이 보이네요.

친구집은 전형적인 옛날 한옥집이었고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화장실이 있었는데

W.C 라고 크게 쓰여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뜻도 모르고 왜 W.C라고 써있나 했었던 우수광스러웠었습니다.

친구는 자랑처럼W.C는 바로바로 영어로 화장실이라고 했던 수줍던 기억~

그리고 가운데는 허청이라 해서 나무을 쟁여두는 창고 같은 것이 있었고

허청 바로 옆이 친구 방이었는데

소죽을 끓이는 큰 가마솥이 걸려 있어 방안에 방장이 시커멓게 타서 있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납니다.

겨울에 방안 가득 앉아서 같이 놀다보면 엉덩이가 뜨거워서 이불을 깔고 앉아서 놀았던 기억!

그리운 친구 집 골목을 들어서니 추억이 새로웠습니다.

 

유촌마을이 더 정겨웁게 느껴지는 건 친구집에서의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담장이 돌담이 많아 옛날 시골마을 그런 느낌이 들어 기분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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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골목에 검정비닐은 퇴비라고 하네요.

밭에 뿌려야 하는 필수퇴비~

봄에 뿌리고 남은 거 같다.

많이 신청을 한 건 줄 알았는데

가을에 양파와 마늘 심을 때 뿌릴 거름이다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봄에 신청을 받아 1년을 쓴다고 하네요~

 

하늘도 파랗고

유촌마을은 더 아름답습니다.

 

이상~

수지면 동네작가 박수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