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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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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수지이용원입니다
박수경 | 2022-08-31 | 조회 1294

안녕하세요~^^

수지면 동네작가 박수경입니다.

 

찬바람이 불면~

가을 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어제 밤에는 장판을 켜서 뜨시게 잠을 잤습니다.

처서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고

우리나라 절기는 정말 잘도 맞아요.

 

오늘은 수지면 조용하고 한적한 이발소를 소개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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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면행정복지센터가 있는 면 소재지 중심에 딱봐도 너무 너무 오래전부터 있었던거 같은 느낌의 이발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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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앞으로는 수지면 공용주차장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수지보건진료소도 보이고

수지면행정복지센터도 보이네요~

 

수지면에서 공용주차장을 만들고 나서 면소재지가 더 안전해지고

와글와글 사람들도 모여들었습니다.

쾌적하고 넓은 주차장을 완비한 수지이용원은

쉬는 날도 없이 년중 오픈하고 있으시답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농가어르신들이시고

하루종일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시는데 오늘은 아무도 안계셨습니다.

 

이발소가 어르신들 사랑방인셈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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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안에는 청소가 말끔히 되어있고

꼼꼼하신 원장님의 손길로 구석구석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있지 않은 실내환경에 놀랐지만

워낙 부지런하신 원장님은 잠시도 손에서 일거리를 놓지 않는다고 하네요~

 

역시 사람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중학생 녀석은 방구석에 틀어박혀 열심히 핸드폰을 하고 있겠지요?

답답하네요~~ㅠㅠ

 

이용원 원장님은

고향에서 내가 잘하는 일 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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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께서 이마 눈썹까지 반듯하게 자르시고

또 귀밑으로 자르고....ㅠㅠ

완전히 시골 소녀를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때가 그리운 건

이용원에서의 또다른 추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용원 하면 중학교때 깍아머리 동창생도 생각나고

머리에 부스럼 많았던 아이는 완전히 밀어버리는 아주 고약한 스타일도

불사했었죠.

 

지금 생각해 보니 그 기억만으로도 추억에 젖어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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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원 원장님께서 수십년을 써오시던 가위들~

빡빡머리를 만들던 바리깡~

손때묻은 애장품도 소개해 주시고....

이용원에서 가장 소중하게 챙기는 물품들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 이용원 하실 때 쓰시던 가위는 지금도 아주 잘 들어서 가끔 쓰시기도 하신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 항상 처음처럼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처음 가진 마음으로 끝까지 한길만 걸어오신 이용원 원장님의 외길 인생이 고스란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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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어르신들의 아지트로 모이시지 않으셔서 조금은 한가하게 느껴졌지만

항상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랑방으로

수지면민들에게 따듯한 공간이 되어 준 이용원 원장님의 마음에

저도 응원합니다.

 

추석명절이 코앞인데 머리들 이쁘게 하셔야죠~~^^

 

이상

수지면 대표 동네작가 박수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