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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향기는 점점 멀어져 가고
스산한 바람꽃과 가을비꽃이 머물다
돌아가는 날들입니다.
무덥게만 느껴졌던 뜨거운 태양은
움츠러진 몸을 펴게 하는 따스한 햇살로
기다려지는 님이 되었네요~
그렇게 서서히 겨울님이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산동면민의 날,
신나게 풍물놀이를 보여 주었던 농악대의
모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나 자신도 모르게 흥을 내고는
덩덩 쿵더쿵 연신 두드리던 손바닥을 보신
이장님께서 ‘ 한번 배워보면 어떻겠냐? ’고
하시어 산동면 행정복지센터 옆 아담한 건물
농악대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젊은 층이 없는 터라 잘 되었다며
모두 흔쾌히 받아 주시고 박수와 함께
풍물놀이를 시작해 보았지요~
단 한 번도 장구를 손에 대어 본 적이
없는 터라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그냥 어깨 너머로 슬쩍 보았던 것을
참고하여 무조건 그냥 덩덩 쿵더쿵!
덩덩 덩따쿵따~!
신나고 참 재미납니다.
저절로 방글방글 미소가 띄워지니
신퉁방퉁한 놀이가 아니겠습니까?
산동면 15개 마을에서 몇 분씩 동참하시어
만들어진 농악대 풍물패입니다.
앳된 선생님과 일주일에 두 번 만나
화요일 목요일 7시30분~9시까지
1시간 30분동안 배움의 시간이지요~
잘 가르치고 잘 배운 덕에 지난달
향토문화 축제 흥부제, 농악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장려상을 받았고
상쇄님은 별도의 개인상도 받으셨답니다.
얼마나 신이나고 재미있었을지
상상해 보기만 해도 즐겁네요~
아직 초보인데 마음만 앞서 빨리 장단 가락에
맞춰 신명 나게 두드려보고 싶습니다.
기존에 계신 분들은 선수시고 이제 막
입단한 초보를 따로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니
조금 일찍 서둘러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방법뿐인데 그래도 기초 가락을
상쇄님이 입장단과 같이 쉽게 가르쳐
주셔서 수월하게 배우게 되었네요~
참말로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물놀이와 풍물놀이의 차이를 알아봅시다요~
풍물놀이는 농악이라고도 불리며 농촌에서
힘든 농사를 짓고 할 때, 피로를 덜고
흥을 돋우기 위해서 연주하던 가락.
전쟁 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주며 무탈과
안정된 삶을 바라고자 연주하던 전통연희이며
사물놀이는
소규모 무대에 서게 된 단체이름에서 시작
풍물과 무속음악을 접목해 새로운 창작국악으로
변형한 예술로 지금은 하나의 음악 장르로
칭하게 된 것입니다.
사물놀이
| 풍물놀이 |
4명
| 다수(집단 형태) |
꽹과리, 장구, 징, 북
| 꽹과리, 장구, 징, 북, 소고, 태평소, 날라리 |
실내 연주
| 주로 실외(야외, 마당) |
춤 사위(발림) 없음
| 춤 사위(발림) 있음 |
전 지역 가락을 모아 재구성
| 한 지역의 가락만 연주 |
저 또한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요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농악이란 용어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우리의 전통연희의 단결력 있는 풍물의
의미를 낮추기 위해 변질시킨 거라고 하니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어쨌거나, 우리 전통을 길이길이 남기어
지금까지 이어진 선조들의 뜻을 깊이 새겨서
그저 흥겨운 연희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전통 가락으로 쭈우욱
발전하기를 바라봅니다.
요즘 가까이 접할 수 없는 아쉬움과
그 전통을 이어가는 수많은 명인들게
힘찬 응원 부탁드려요~~~
이상, 동네작가 madojun올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