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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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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_ 남원다움 전시관1[포레스트, 기획전시, 힐링테라스]
이선량 | 2022-11-26 | 조회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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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따스하고 오랜만에 작은 여유를 찾아

남원의 근현대 기록관인 남원다움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남원으로 귀촌 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명소를 대충 겉핥기식으로 다녀본지라

오늘은 마음먹고 누려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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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관.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작은 골목 사이에 자리 잡아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일단 들어가는 입구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야외시설.

깔깔깔, 호호호 하하하,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벌써부터 즐겁게 합니다.


이번 남원다움관 소개는 실내 전시관 소개1

[남원 포레스트, 기획전시]

야외 풍경2 [벽화와 휴식공원]

마지막으로 공간의 기억3 [인력거 체험]

그렇게 3편으로 나누어 포스팅할게요~

 

남원 다움관은 근현대 기록관으로써

중요기록물 수집, 보전하여 정체성을 확보

하는 지역 커뮤니티로 남원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의 기억을 추억하고

보존해가는 라키비움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성격을 띤 복합문화공간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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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1F 남원 포레스트.

바닥에 조그마한 미니어처 조형물과 함께

옛 남원시 풍경과 이야기를 담아놓았고

창가 아래로 책장 가득 전문서가 있으며

그 위로 작은 다육식물 화분과

어린아이들이 그린 귀여운 그림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어 빙긋 미소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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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예쁜 조명이 비치고

짓다’ ‘짇다라는 문구와 1932

그 당시 유행했던 저고리에 대한 설명과

엄마 동생, 언니의 저고리를 읊는 싯구

그리고

다정하고 포근한 그림에 눈길이

사로잡혀 한참을 들여다보았네요~

그 옛날 빨강저고리 색동저고리는 아무나

입을 수 없었던 시대이었기에

뭉클한 마음이 찡~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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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오렌지빛 공중전화기와 그 옆에 가지런히

담겨있는 그 옛날 추억의 LP~~

춘향전과 이미자, 혜은이 낯익은 얼굴들

어디선가 그때 유행했던 노래가 나오는 듯.

흥얼흥얼~~ 동백 아가씨~~

아하! 흙다방 DJ박스 공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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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낭만이 있던 어른들의 공간.

어렸을 적 아빠 따라가서 하얀 우유에

설탕 듬뿍, 소금 조금 넣어 후후~불며

마셨던 기억이 달달 합니다.

사각형 TV, 용돈 모으기 최강인

동전으로만 밥 주던 빨간 돼지저금통

울고, 웃고, 화내는 인형 못난이 삼형제

학교 마치면 삼삼오오 친구들과 구슬치기

한판~ 젤 예쁜 투명한 구슬을 모으기도...

정말 추억이 방울방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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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이건 웬일~!! 하하하하~

고등학창 시절에 공부하기 싫어 숨어있는 곳

친구들과 비밀리에 만나는 장소.

어른에게 다방이 있다면

우리는 만화방이 있었다~!! ”

보물섬과 바람의 검심 그 외 캔디캔디 등등

로맨스, 무협지 이야기에 심취해 설렘 했던

와우~ 순정만화부터 다 모여 있습니다.

그 옆 책상에 펜대 펜촉, 잉크가 있어

살며시 뚜껑을 열고 낙서 한번 해보았죠~

사각사각쓰윽 쓱쓱 대는 그 소리와

손가락에 쥐어진 펜대 촉감은

형언할 수 없는 뭐랄까?

그냥, 콩딱콩딱 설레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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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향하니 1950년부터 찍힌 사진이

전시된 행복 사진관이 보입니다.

옛날에는 흑백으로만 찍히는 사진이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다양하게

촬영하는 기술이 발전되어 사진관은

점점 사라지고 과거에 묻힌

추억의 사진관이 되었죠. 그렇지만,

컬러가 아닌 흑백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단순한 구성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충분하기에

미묘한 마력의 매력이 있습니다.

어쩌면 세상도 조금 단순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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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이 고개를 숙이려 하는 시간이라

2층 힐링테라스로 총총총 올라갔어요.

그곳에는

인생기록관과 [나도 공무원] 전시관으로

시대별 변천사, 행정박물이 전시되어있고

남원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보관하는

기억의 소환이라는 커다란 서랍장이

떠억하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살짝 열어보니 주민들의 가족사진, 환갑사진

기타 등등 담아두고픈 액자가 가득했어요.

훗날 꺼내어 보면 그때 그 시절

기억 그리고 추억에 흐믓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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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우리 어머님이 돌리시던

옛 미싱이 자연풍경과 더불어 예쁘고

다정하게 놓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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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남원의 옛사진, 물건, 여러 기록을

만나 남원시민들의 소중한 기억을 알게 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야외에서 남원의

또 다른 풍경을 담아 볼게요~

 

이상, 동네작가 madojun올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