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보도자료

보도자료

막연했던 귀농·귀촌…‘농촌 살아보기’로 청사진 그려요
남원시귀농귀촌센터 | 2021-07-13 | 조회 1503
01010100501.20210712.001310874.02.jpg
충북 충주시에서 운영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청년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고은진(왼쪽부터)·강민해·임혜수·신예성씨.

농촌에서 살아보기 청년프로젝트

5개월간 강의·체험활동 농산물 제품개발 등 진행 누리집 제작 재능기부도

“농촌 하면 농사만 떠올렸는데 공동체·마을기업 등 알게 돼 6차산업 탐색하는 계기 마련”

 

6일 오후 충북 충주시 신니면 내포긴들체험마을 긴들도농복합문화센터. 이곳에서 4명의 도시청년 여성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앞으로 전개할 재능기부 활동에 대해서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충주시가 진행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청년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로, 6월1일부터 이곳에서 생활하며 농촌에서 다섯달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체육교사 출신인 임혜수씨(33·경기 용인)는 “오전에 체험마을 사무장으로부터 ‘마을공동체와 마을기업’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난 이후라 봉사활동과 재능기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다”며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재능을 살려 이곳의 마을학교(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이들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안 틈틈이 옥수수 곁순 따기, 마을환경 정리, 농산물 포장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왔으며,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충주송암그림책마을(송암리)’ 누리집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하기도 했다.

임씨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체험마을과 6차산업에 관심이 생겼다”며 “전국에 수많은 체험마을이 있지만 마을 대표와 사무장의 노력과 열정, 아이디어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6차산업에 대해 더 탐색해보고 미래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심화해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고은진씨(22·전북 전주)는 “부모님이 전북 완주에서 딸기농사를 지으셔서 자연스레 농부의 꿈을 키우게 됐다”면서 “귀농을 준비하다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www.returnfarm.com)에서 사업 공고를 보고 응모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충주에서 한달여간 살아보니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며 “언젠가 이곳에 정착해 딸기를 재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예성씨(26·서울)와 강민해씨(22·전주)는 농촌카페 같은 공간 창업에 대한 진로 계획을 세우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서울에서 유통업 관련 일을 했다는 신씨는 “그동안 농촌 하면 농사만 떠올렸는데 이곳에 와보니 공동체 형태의 마을기업도 창농의 한가지라는 걸 알게 됐다”며 “마을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을기업 형태의 공간 창업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인별 연수비로 월 3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5개월간 시행되는 강의와 체험활동은 ▲지역농가에서 생산한 사과·쌀·밤·동충하초 등을 이용한 제품 개발 ▲귀농·귀촌 청년정책 ▲발효음식과 차 가공법 ▲포르투갈 정통 에그타르트 요리법 ▲북카페 창업 과정 등이다. 손수 도시락을 준비해 마을주민들에게 배달하는 ‘마을밥상’ 프로그램도 21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정순 충주시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장은 “미래 청년농들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데 농촌에서 살아보기 청년프로젝트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에서 살아보기 청년프로젝트는 농식품부와 전국 7곳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충주를 비롯해 충남 당진, 전북 완주, 제주 서귀포에서는 현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전북 진안, 전남 함평, 경북 상주에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귀농·귀촌 실행 전 최소 2개월부터 최대 6개월까지 농촌에 거주하며 농촌생활 체험을 비롯해 취업·창업, 마을주민과의 교류,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경험하고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충주=유재경 기자 jaeka@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https://www.nongmin.com/news/NEWS/FLD/CNT/341372/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