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지역알리미(동네작가)

지역알리미(동네작가)

주생면 구천사~
강원 | 2023-12-20 | 조회 188

안녕하세요.. 남원시 주생면의 동네작가 강원입니다~^^


   

 

구천사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생면 제천리에 있는 임진왜란 공신 3명의 충신을 모신 사당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충신이었던 박춘성박흥남박연수 세 사람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삼충사라고 부르기도 하고 박흥남의 호를 따서 구암사라고도 합니다

박춘성은 조선중기 내시로 1592(선조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몽진당시 임금의 곁을 떠나지 않고 

어가를 호위하여 그 공로로 참판의 벼슬을 받고 밀산군에 봉해졌습니다

박춘성의 손자 박흥남과 박연수는 조선시대 의병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두 형제가 이치전투와 웅치전투에 참전하여 공을 세웠고 진주성 싸움에서 용전분투하던 중 

진주성이 함락되자 김천일최경희 장군과 함께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전란이 끝나고 1604년 호성원종공신 3등에 올랐으나 

조부 박춘성과 함께 삼충이라 불리며 구천사에 봉안되었습니다.


 

이 사당은 1984년 4월 전북도 문화재자료 제58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에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 되었습니다

앞면 3옆면 2칸 맞배지붕의 기와집으로 규모가 아담하고 소박한 건축물입니다

옆 1칸 앞쪽은 높은 주춧돌을 받친 겹처마 형태로 회랑처럼 공간을 두었습니다

특히 독특한 형태의 그림으로 3명의 충신의 행적을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사우의 벽면에 10점의 그림으로 그려 행적을 나타냈습니다.

 


   


구천사로 들어가는 길목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정겨움을 주고 있습니다

벽화를 따라 걷다가 보면 구천사의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는 주변 건물 때문에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돌아가게 되어 

울타리는 진흙에 돌을 섞어 쌓고 위에는 기와를 얹은 전통적인 담벼락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구천사의 외벽에는 단청을 했고 주련이 쓰여 있습니다

현판은 검은 판에 흰 글씨를 써서 눈에 잘띄고 오래되고 낡았던 단청을 새로 칠하고 기와도 새로 보수해 깨끗해졌습니다

구천사로 들어가는 곳에 문화재자료를 알리는 비석이 있고 안내문이 짧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당 안에는 정비도 새로 하였고 제향을 올릴수 있도록 신위를 모시는 위패집과 제상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그 후손들이 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천사 내부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은 세명의 충신이 녹색옷을 입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고 손자는 깃발과 칼을 잡고 있습니다

백호와 황호 두 마리가 호위를 하고 사군자인 매난국죽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은 위엄보다는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정겨움이 있습니다

다른 사당에 비해서 독특한 풍경 때문인지 사당이 갖는 거리감이 사라진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