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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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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 춘향을 말하다.
안동준 | 2023-06-06 | 조회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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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국악단에서 제작 공연하고 있는

남원 창극 방자춘향을 말하다를 보고 왔습니다.

 

2023년 7월 15일까지 그리고

2023년 9월 2일 부터 9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광한루원 월매집에서 야외 공연

꽁짜

연일 만석이라고 합니다.

 

 

연일만석” ^^ 출입구쪽에 서서 관람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는 7시 20분경에 도착했는데 벌써 가운데 좌석은 꽉 차 있습니다.

그나마 구석진 곳에는 아직 빈자리가 있습니다.

 

구수하고 친근한 방자를 내세워 관객과 좀 더 가까워지려는 의도가 돋보인 공연이었는데,

방자의 입담과 기지는 신세계였습니다. ^^

 

방자의 관객과의 소통 스킬은

창극이 아닌 나레이션을 따로 둔 연극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대목에는 언제든 방자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

 

기존의 창극이 전통적인 소리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방자춘향을 말하다에서는 방자가 전체 흐름을 리드하는 창극으로

기존의 춘향가를 새롭게 해석해 관객들의 호응을 한껏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지겹도록 들어오던 춘향이 이야기가 현재의 젊은 친구들에게는 약간의 괴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뜨겁고도 진중한 사랑 

거기에 권선징악의 의미도 함께하고 있으니 

그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요. ^^

 

여렸을 적 마주한 춘양가는 시끄럽고 지루하기만 했는데 

그 춘향가가 극으로 변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관객에게 다가온 

방자춘향을 말하다.” 적극 추천이고 만족감은 최고치 였습니다.

 

능력자 방자가 등장하면서 10 닥 지나갔습니다.

단오날 그네타는 춘향에 반해 대쉬에 성공한 몽룡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한껏 사랑에 빠져있는 춘향과 몽룡

 

하지만,

아버지의 부임으로 한양으로 떠난 몽룡,

그때 나타난……

 

희대의 빌런 변사또 등장이요~~~

 

변사또의 폭압에 힘겨워하며 

몽룡에게 쓴 춘향의 편지를 들고 한양으로 향하는 방자와 몽룡의 조우가 한대목을 이루는데

몽룡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방자의 기막힌 말빨이 펼치는 환상의 케미가 너무 즐거웠습니다.

 

방자를 만나 춘향의 편지를 읽고 있는 몽룡

 

고초를 당하는 춘향

 

암행어사 출두요~~~~~

역시 피날레는 암행어사 출두입니다.^^

 

해피 엔딩입니다. ^^

 

끝나자마자 마이크에선 광한루원 문 닫는다고 빨리 집에 가라더군요. ^^

 

방자수고했소!

 

어렵게만 느껴지던 창이 극으로 변하고,

그 창극을 이처럼 쉽게 다가 설수 있게 해주신

출연진반주팀연출팀 등 모든 스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참출연진 거의다가 대통령상 수상자들이라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남원에서 날마다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