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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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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제1경 구룡계곡
안동준 | 2023-06-11 | 조회 516

양배추 사려고 마트를 향하던 차를 돌려 구룡계곡으로 달려갑니다.

의심없이, 고민 없이 남원의 제 1경으로 꼽히는 구룡계곡.

용이 살앗건 살지 않았건 그건 중요치 않았습니다.

9곡이든 7곡이든 그것도 중요치 않았습니다.

구룡계곡이든 구룡구곡이든 그 명칭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은 그냥 남원 제1경 답게 그냥 마음이 평안해지는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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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묘앞에 주차하고,

원래 육모정이 있었던 자리에서 아름다운 계곡을 사진에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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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용호서원을 눈에 담고 구룡계곡 탐방로에 들어섭니다.

 

이곳에서 부터 구룡폭포까지 안내판 기준으로 3.1km 왕복해봐야 3시간이면 충분하겠죠

상대적이지만 평탄한 편이고 최소한의 시설로 잘 보존되어 있어

 편안하게 다녀 오실수 있습니다.

 깨끗한 계곡물과 멋진 산세를 둘러보면서 천천히 발을 옮겨봅니다.

 

저는 양배추사러 가다 들러서 빈손이지만 산행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휴대폰은 기본이고 기본적인 장비와 물은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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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린 비로 평소보다 수량이 좀더 많아진 구룡계곡은

 쭉쭉 뻗어 흐르는 계곡 물소리와 아름답다외에는 표현이 떠오르지않는

 구룡계곡의 풍광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이 많이 가지 않은 탐방로를 좋아하는데 구룡계곡이 딱 제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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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에 들어서 얼마지나지 않아 훅 들어오는 이름모를 나무의  꽃 향기가 발걸음을 잡아둡니다

그 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그 자리에서 멍~~~하고 얼마를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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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물이 아주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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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예? 권력? 무엇을 빌고 갔을까?

염원이 담긴 돌탑들.

저도 저들의 소원이 다 이루어지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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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겁의 시간동안 깍아낸 돌덩어리, 서암의 작은 폭포입니다.

 자연은 위대하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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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품안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인상적인 작은 폭포들 그리고

쉽게 눈을 때지 못하게 하는 계곡의 풍경들,

서암, 유선대, 지주대, 비폭동, 석문추를 지나 구룡폭포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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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폭포는 와폭(臥瀑)이라 사진에 담기 어려웠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드론을 띄워도 담기지 않고 담아봐야 감흥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자연의 일부임을 인정해야하는 상황이죠. ^^

 

그 숨겨진 풍경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이유인지

 구룡폭포 근처에는 데크 시설이 잘 되어있어 편하게 폭포 이곳저곳을 둘러볼수있습니다.

  

사실 구룡폭포도 좋았지만

 더 멋지게 기억에 남는건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 것 그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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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폭포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보인 주차장 이정표 ……

아니 왜 갑자기 주차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졌는지.

 올라갈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

원점회귀해야되는데.

윽박지르는 저 계단이 안보이나?????

이상하게 주차장이란 이정표에 끌려 주차장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계단에 계단에 또 계단 계단 계단 계단 계단 계단 계단 계단 총 372ㅜㅜ

어떤분은 373 또 어떤분은 378개라고 써놓으셧네요. ^^

이런 미련한 짓은 안하는게 좋은데..

 어찌됐든 여기까지 왔으니 화장실에 들렀다 내려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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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관광지 화장실 중에 이보다 더 깨끗한 화장실은 본적이 없습니다.

별별별별별 급 화장실입니다. 특급호텔 화장실인줄……

출입문을 열고 신발을 벗어야하는지 고민할 정도였으니까요. ^^

관리하시는분께 감사를..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산 33-1

구룡폭포를 가장 빠르게 가는 주차장 주소입니다.

 

이제 다시 원점으로 회귀.

 올라왔던 372개 계단을 다시 내려가면서

이런 미련한 짓을 하는 내 자신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

  

느닷없이 다녀온 구룡계곡,

 언제든 어디든 실망시키지 않는 지리산!

  

고맙따 지리산!


아참! 돌아올 때 잊지 않고 마트에 들러서 양배추 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