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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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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이야기 3편. 지역농협 로컬푸드 이야기
장동준 | 2023-04-29 | 조회 592

  안녕하세요. 남원시 동네작가 장동준입니다. 귀향한 후로 남원에서 생기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1편에서는 귀향이야기를 2편에서는 산에서 산나물을 채취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지역농가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지역농협 로컬푸드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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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 & 로컬푸드 직매장 전경)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직접 소비할 수 있도록,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매장입니다. 밭에서 갓 따온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중간 유통없이 소비자가 바로 접할 수 있습니다. 과장 섞인 얘기로 "로컬푸드 상추를 먹어 본 사람은 다른 상추는 먹지 못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농산물들이 신선하다는 뜻이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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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부전경 및 농가어머님 모습)


 남원농협은 하나로마트 매장 중 일부를 로컬푸드 매장으로 운영하는 샵인샵 매장입니다. 내가 키운 농산물들을 내가 직접 포장하고, 가격도 내가 직접 결정해서 판매하니 물건을 내시는 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오늘은 뭐를 좀 가져왔어. 오늘은 얼마가 팔렸네요."

라며 본인들 상황을 얘기해 주시는데, 그걸 보면 항상 뿌듯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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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상품진열 기한 안내문)


  농가에서 들어 온 물건은 정해진 기한에 따라서 진열되고 판매됩니다. 위에 표기된 기한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표준으로 적용되지만, 세부사항은 각 매장별 상황에 맞게 규정을 정해서 사용하도록 되고 있습니다. 우리 매장은 엽채류는 2, 감자, 고구마 같은 구근류는 5일로 두고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생각하면 최고의 선도를 유지하는 상품판매가 당연하지만 엽채류를 하루만에 빼내기에는 상품의 선도도 좋은 상태이고, 농가의 입장도 함께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로컬푸드 농산물 할인판매" 이런게 권유되고 있지는 않지만, 하루가 지난 엽채류들은 좀 더 저렴하게 할인해서 판매를 하기도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품을 "선택"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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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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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품들_회수용)


 상품의 포장, 진열, 가격결정까지 모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로컬푸드! 대신, 선도관리 기한에 따라 진열에서 제외된 상품들은 지역 농가에서 모두 다시 회수해 가셔야 합니다. 매일 아침 매대를 체크하고 기간이 경과된 상품들은 따로 빼서 농가들에게 회수요청을 드리고 있습니다. 담당직원 입장에서는 아쉽게도,,물건은 많이 잘 가지고 오시는데, 회수는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싱싱한 애들..물건을 아까워 하는 농가들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우리 매장이 소비자들이 찾는 좋은 매장이 되도록 관리하는게 농가들에게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정해진 약속을 잘 지켜가고 있습니다.


 지역농산물은 대게 공판장이나, 혹은 산지유통센터 같은 거래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들 거래소에서는 가격을 주는대로 받아야 하고, 선별작업을 통해서 정해진 크기의 물건들만 보낼 수 있기에 기준에 미달하는 농산물들은 헐값에 넘기거나 또는 거래자체가 불가능한게 현실이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넘어서 내가 키운 물건을 내가 직접 내고, 내가 직접 가격을 책정해서 판매할 수 있는 지역농협 로컬푸드가 있으니, 귀농-귀촌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지역농협 로컬푸드의 내부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다음번에는 로컬푸드에서 진행되는 이런저런 다양한 체험활동들과 농가교육, 로컬푸드 등록방법 등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