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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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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 미술관 가는 길
김미정 | 2023-05-05 | 조회 559

오감만족숲을 가면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놀이터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있고

함파우소리체험관과 천문대로 가는길이 갈라지는데  천문대를 거쳐 

김병종미술관으로 연결되는 오롯하고 한가한 오솔길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감만족숲을 따라 오르다보면 이렇게 갈림길표지판이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하고 있답니다.

한 때 이 오감만족숲은 매우 슬픈곳이였지요. 

정확한 시기는 잘 모르겠어요.  셋째언니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1971년 초등학교에서 수학여행가는 날 이였데요. 

기차를 타고 군산역으로 향하던 기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고 

약 19명의 어린 여학생이 이곳에 묻히게 되었던 것이죠. 

세월이 흘러 남원시에서 희생된 이들의 추모 묘역과 묘비 옆에 추모시가 새겨진 

위령탑을 1971년 10월 13일 조성했답니다.  현재도 이정표 반대편에 16기의 작고 

낮은 묘역이 쓸쓸하게 남아있어서 가끔 지나가면서 살며시 바라보곤 한답니다.



각도가 제법 높은 오르막길인데요. 겨울이나 비가올 때 미끄러질까 

코코아매트를 깔아놓았더라구요.  



힘들면 쉬엄쉬엄 갈 수 있도록 흔들의자와 쉼터들이 곳곳에 놓여있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솔길로 접어드는 계단이 나옵니다.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모노레일을 타면 남원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어요. 

물론 광한루와 옛 선인들의 예절을  배울 수 있는 향교는 빼고요.^^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계단을 지나면 소나무 숲길이 나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철조망은 춘향테마파크와 분리하기 위해 쳐놓은 것인데 

오솔길의 분위기를 헤쳐서 별로 보기는 좋지 않더라구요.  

이것도 세월이 흐르면 아마 다른 모습으로 꾸며질 것 같아요.



조릿대가 철조망을 가려주어서  이제 오솔길의 정감이 느껴집니다.  

이 길로 절친과 속닥속닥 하면서 다보면 나름 운치있을 곳이 될 것 입니다.

쭈욱 걷다보면 철조망이 막고 있었던 춘향테마파크의 일부를 

조금 볼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요.



조릿대를 지나 오솔길 끄트머리에서 볼 수 있는  

춘향테마파트 안에는 이런 초가집들과 옛 기와집들이 있어요. 

사또가 죄인을  추궁하는 모습. 춘향이가 옥에 갇힌모습등 

춘향이와 이도령의 이야기를 담아놓았고  또 향토박물관에는 

남원의 역사와 문화 춘향전에 관한 고전책이 전시되어 있구요.  

도예대학과 도예전시관도 있답니다.

 


오솔길을 벗어나면 천문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파란색은 어사와이어 짚라인탑 이랍니다.

김병종 미술관의 멋진 사진을 해치는 것이 저 탑인데요. 

영~~~눈에 거슬려요.

이곳부터는 포장된 도로로 되어 있어서 운치는 없어요.



천문대에 오르니 주변공사중이네요. 

아직 뭔가를 더 보수해야 하나봐요. 

다음기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이어진 길을 따라 

미술관을 향해 발길을 계속 옮겨봅니다.



천문대와 어사와이어탑을 뒤로하고 

걸어내려오면 이제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알리는 현수막이 보입니다.



외관이 매우 독특하지요.  남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건축물입니다. 

좋은 미술작품을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런 시골에서 무료로 관람하면서 

좋은 미술전시와 프로그램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너무 좋지 않나요?ㅎㅎ



전면 입구모습입니다. 처음 이 건축물을 볼 때  망원경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거대한 링컨대통령이 앉아 

있을 듯한 의자 같기도 하고 사막한가운데에 부유한 사업가가 

별장처럼 지어놓은 건물같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정면으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  이렇게 물이 받아진 

수조 같은 것이 있는데 저는 이것의 의미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멋지기는 한데… 풀도 없고 물고기도 없고 그렇다고 연꽃이나 수련도 없는

그냥 빗물을 담아놓은 듯한… 미술적 감성부족 ㅎㅎㅎ



한켠에는 또 이상하게 생긴 쉼터???

 30도 각도로 놓여진 평상 같은 쉼터가 앉아 쉬기에도 불편하고 

누워있기도 불편하고 쉼터인듯 쉼터아닌듯… 

걍~ 이곳은 야외 미술작품이라고 여기며 패스. ㅎ



미술관을 지나 다시 길을 따라 오다보면  

덕음산 솔바람길로 연결되어지는데요.

이곳은 남원 시민들이 운동을 많이 다니는 곳이지요. 

소나무길이 매우 좋아 솔향산림욕이라고도 해요.

이곳은 데크길로도 되어있고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흙길로 

되어있기도 하고 애기봉과 지리산 달봉까지 가는 

길이 이어지기도 하지요.



이제 김병종미술관을 지나 사랑의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이예요

도자기 갤러리카페가 눈에 띄는데요

이곳 주인이 도자기를 빚어서 여러가지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어요

한번쯤 가볼만 해요



이길을 내려오면 사랑의 광장이 나오구요

이곳은 남원의 큰 문화 행사를 진행 하는데 몇년전 

장윤정. 김연자. 박창근등 유명인들이 왔을때 남원인구가 이렇게 많았나

의심이 들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천변이 보여요.

이곳에는 아이들이 여름한철 무료로 물놀이 할 수 있는 

노천 물놀이 시설이 되어있구요. 

밤이면 화려한 분수쇼가 펼쳐지는 음악분수대가 있어요.



밤이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구경을 해요.

음악분수대 바로 앞쪽에 캔싱턴리조트가 있거든요. 

사랑의광장도 있구요. 여행오시는 분들은 이곳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주변에 .



저기 멀리 해가 저무네요.  몇 년전만 해도 

저 해가 산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오롯히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저 아파트에 가려서 불타는 노을과 해가 넘어가는 

멋진풍경을 끝까지 볼 수가 없어 아쉬워요. 

남원에서 즐길 수 있는 오롯한 풍경들을 돌아보며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