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남원의 명소
김병종 미술관을 소개하려 합니다
지난 4월 8일
남원 체재형가족실습농장 연간교육 1회 2일차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춘향테마파크에 위치한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 관람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개관 5주년 특별전
'김병종 40주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3부 '숲에서'가 진행중입니다
생명의 노래 연작입니다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이 4개의 테마로 기획한
전시회로 3부 '숲에서'는 6월 25일 까지 전시됩니다
어릴적 나는
서늘하고 검은 숲속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온갖 날것들과
연약한 생명체들을 바라보면서
애련의 마음을 지니고
그 명을 가늠해 보곤 하였다.
숲으로 가고 싶다.
그 생명 가족들에게로.
(김 병 종)
고향인 남원 송동
소나무가 유난히 많은 동네에서 성장한 작가는
숲 과는 특별한 기억이 있었겠지요
그래서인지 9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숲을 그리기 시작했고
<생명의 노래-숲에서>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선보이게 된 작품들 입니다
전시회에는 대작 들도 보이는데
그 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그려낸 한국화는
무언가 따듯한 온기가 느껴져
남원의 자연이 만들어낸 선물이 아닐까 싶네요
그가 담아내고자 했던 숲과 자연은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현상 너머의 세계
숲의 생명력을 담아내고자 했다는군요
작은 생명이 모여 큰 생명을 이루는
따듯함과 힘이 공존하는
생명의 숲, 그 기운 넘치는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전시실을 돌다 보면 토속적인 느낌의
테라코타 작품도 있는데
풍요로운 남도 땅의 기운과
남도 사람의 온화한 성품이 느껴지는
정감있는 작품도 보입니다
작가의 손때가 묻은
오래된 소품들과 함께 작은 책상과
의자가 있는 사유의 공간이 재현되어있고
전시도 좋았지만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 이곳 저곳이
나름 작품 이더군요
미술관 앞의 물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봄빛,
자연과 인공이 잘 어울러져야
비로소 무언가 완성이 되는 느낌입니다
전시회를 돌아보며
꼭 대도시가 아니어도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것에 감사했고
가끔 들러 문화 충전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다음 전시는 특별전 4부로
길 위에서-"남미부터 북아프리카까지"
(23.07.04~10.29)
다음 전시회를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사족)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미술관 뒷쪽의 집라인 타워가 조화롭지 못한다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나
약간은 폭력적인 느낌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