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살이 네번째 포스팅

텃밭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농부의 텃밭 도전기 지금 시작합니다

남원에 이사한지 한달이 지나고

집 뒤쪽 두세평 남짓 작은 공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텃밭을 만들어

푸성귀를 길러 푸드마일리지를 최소화?하고자

쑥갓, 공심채 등 씨앗 몇가지와

상추 모종과 대추토마토 모종을 사와 심기로 합니다

지난해 무언가를 심었던 텃밭은 

가을걷이 이후 묵혀져 있어서

두덕 두개를 만드는데 한시간 가까이

 땀을 비오듯 흘리며 만들어야 했습니다

토양 영양제와 친환경 퇴비를 넣어 

토양을 미리 만들고

하루를 기다렸다가 상추를 심습니다

정성껏 심으며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주세요~^^

다른집은 풀때문에 비닐 멀칭을 했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 멀칭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장마 지나고 풀과의 싸움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하다면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키워보렵니다

딱히 바쁜일도 없으니...

십여년전 자연농에 관심이 생겨

짚 한오라기의 혁명을 번역한 최성현님을 만나

자연농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였고

한시적이기는 하나 텃밭이 생겼으니

실험정신으로 도전해 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나요?

풀에 이기지 못하면 지면 또 어떤가요;;

상품으로 팔것이 아니고 내가 먹을 푸성귀인데 

작물도 땅도 건강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땅이 없다면 작물도 없으니까요...

책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전세계 자연주의자들의 경전'이라고 불리는 고전(古典), 『짚 한오라기의 혁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농법에 관한 여러 책 중 하나가 아니라 자연농, 자연식, 자연인이라는 철학을 역설하고 있는 사상서이다. 저자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이미 30년 전부터 자연농법을 고안했다. 자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신의 뜻, 자연의 의지에 따라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복종하는 삶이야 말로 인간완성, 자연인으로 가는 유일한 길임을 밝힌다. 인간의 자기파괴적 행위가 극한에 치닫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출판사 서평중에서)

우리는 지구별의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특별합니다

인간만이 우월하다는 편협한 생각을 재고해야 합니다

물론 농사를 생업으로 삼는 농부에게는 적용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무리한 일이긴 하나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별을 위해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손바닥만한 텃밭을 시작하며

너무 큰 꿈을 꾸는 걸까요;;

얼마전 교육차 방울토마토 농장을 방문했는데

토마토 배지를 주셔서 시험 삼아 심어 보았답니다

그런데 잎도 점점 노랗게 변하고 힘도 없어 보여

부랴부랴 텃밭으로 옮겼답니다 

부디 잘 활착하여 건강히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50여년을 도시에서 살다

이제 겨우 농사 비슷한 것을 도전해 봅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차츰 배우게 되겠지요

언젠간 여유있는 고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고수님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