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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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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초가집! 매월당
김령림 | 2023-04-13 | 조회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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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내리던 날 부산에서 친구들이 놀러를 와서 맛나게 점심을  먹고 커피 보다는 국악의 도시 남원에 걸맞게 전통 차를  한잔 마시자 했는데, 남원으로  이제 남원으로 귀촌 한 지 일 년 밖에 안된 저는 아는 곳이 별로 없어서 네박사님께 전통찻집 추천을 의뢰해서 나오는 곳 중 

호가 가장 맘에 드는 곳을 고르고 무작정 네비를 찍고 갔더니.... 와~~ 와우!!! 유레카를 외치게 됩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초가집 와~~친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저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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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더 놀랄 일이 생겼습니다.

오기 전 예약제라고 해서 '무슨 찻집이 예약 제지'하면서도 워낙 인기가 있어 그런가 보다 하고 예약을 했었는데 목적지로 올라가는 이정표에 '매월당 고려단차' 라는 글을 본 순간 '헐~ 혹시 다도 원 데이 수업받는 곳 아니야'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그 또한 나쁘지 않을듯해서 주차를 하고 들어선 마당엔 찻잎을 말리기 위한 도구들도 있고 내부는 따스하니 저희를 위해 세팅된 테이블 하나와 좌식 테이블만 있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시는 사장님 말씀에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니 다도 하는 곳이겠구나 수업료가 너무 엄청 비싸면 어쩌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둘러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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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가격표가 보였어 보니 안심도 되고 설레는 맘으로 이제 사장님이 아닌 선생님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나타나신 선생님 포스가 범상치 않으십니다. 

먼저 긴 수염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 도시에서 배우던 딱딱한 다도 수업일까 은근 긴장을 했었는데 포스와 달리 너무 편안하게 생활 다도를 알려주셨어 긴장도 풀고 즐겁게 다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찻값이었지만 그 금액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툇마루에 앉아 저 멀리 보이는 풍광 또한 너무 멋있고 비가 와서 가까이 가보지 못한 차밭까지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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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따라 주는 사람은 팽주라고 하는데 부산에서 온 친구가 그 역할을 하며 차를 7잔이나 마셨고 오늘의 차로 주신 비트 차도 세잔이나 마셨습니다. 전날 오랫만에 만나 그간 밀린 이야기들로 밤새 수다 떠느라 수면 부족으로 약간은 피곤한 상태였는데 차 덕분인지 피로까지 싹 가시는 것이 더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지인들이 오면 남원에서 보여줄 곳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이제 곧 찻잎을 따서 말리신다고 하니 그때 또다시 와서 찻잎 말리는 것도 구경하고 도심 속 스트레스도 털어버리고 힐링의 시간을 갖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매월당은 한옥스테이도 운영하시는 중이라고 하셨는데 매월당 초가집 뒤에 있는데 그곳도 예쁜꽃과 함께 너무 이쁘고 한적하니 절로 힐링이 될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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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매촌길 47-34

          (가시기 전 예약은  필수입니다.010-6490-1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