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북 남원시 동네작가 장동준입니다. 남원은 나고 자란 내 집이요,
고3까지 학창생활의 추억이 묻어있는 고향입니다.
비록 이곳이 고향일지라도 (타지로 나간 내가) 다시 돌아와 이렇게 고향에 관한 글을 쓰고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내 살곳은 당연히 도시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천진난만한 아이_아날로그 겜성)
20년 06월에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내려왔으니. 햇수로 4년, 만으로 2개월 부족한 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려오기 몇해전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요구가 있었습니다.
"동준아, 내려와라. 내려와서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살자."
"내려가면 할 게 뭐가 있데. 나는 내려갈 생각이 전혀 없고 그냥 여기서 살께."
첨부터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약 3년간 이런 식의 실랑이를 거치다 보니 '아..이제 내려갈 때가 되었나보다..' 승복할 마음이 마침내 생겼습니다. 어쩌면 신규로 편성된 괜찮은 자리에 채용이 되어서 도시생활을 좀 더 쉽사리 포기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년 05월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
인생사 세옹지마라고 했던가요..
"너는 행정이랑 맞지 않는거 같애."라는 말과 함께..
3개월만에 홀랑 백수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내가 왜! 어떻게 내려왔는데~~~!! 아흑..'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그렇게 고향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20년만에 돌아와서 본 내 고장은, 어떤 곳은 20년전 모습 그대로..마치 시간이 멈춰있었던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AI에, 드론에,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바람이 부는 현대사회에서,
마치 "우리는 전혀 상관없어"
라고 말하는 듯한 이런 모습이 씁쓸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더불어 전에는 없던 애향심이 막 샘 솟아 나더라구요.
'내 고장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보자.'
는 생각으로 틈틈이 내 고장을 둘러보고, 공부하고 이곳저곳 명승지를 다니며 장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아실테지만, 남원은 장점이 참 많은 곳입니다.
(광한루 후문_예촌길)
(봄_만개한 벗꽃)
(요천변_벗꽃길)
지금부터는 20년만에 돌아 온 귀향인이 남원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산에서 밭에서 나물과 채소를 길러가는 모습. 아름다운 경관과 이런저런 명소들의 모습, 일을 하며 생활하는 직장생활 모습 등 가급적이면 다양한 모습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_전북 남원시 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