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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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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면 두곡마을~
강원 | 2022-11-30 | 조회 941

안녕하세요 오늘도 송동의 요기조기 구석구석을 살펴볼 동네작가 강원입니다..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두신리는 행정리인 신촌리와 두곡리의 2개 행정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두신리는 본래 남원군 두동면 두곡리 지역으로 두실망골 또는 두곡이라 합니다

두신리에는 두곡신촌등이 있습니다.

 


   



두곡마을은 1392년 고려 충신 두문동 72현의 한사람인 김충한 선생이 고려의 멸망으로 조선이 

건국되자 충신은 불사이군이라 하여 두 임금을 섬길 수 없어서 개성 만수산에 은거하다가 

형 두계공과 동생 수은공 두 형제가 남으로 내려오던 중 이곳에 처음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하였습니다.

 

이때 두 형제가 위와 아래에 각각 정착하여 형 두계공이 정착한 대두곡동생이 정착한 곳을 

소두곡이라 했다고 합니다본래 마을 이름을 두실’, ‘망골이라 합니다.

 

처음에는 두문동 72현의 충의정신을 본받아 세상과 차단한다는 뜻으로 마을 이름을 막골이라 하다가 

지명을 한자로 바꾸면서 막을 두자와 골짜기 곡자를 써서 두곡으로 바뀌었습니다

일설에는 본래부터 두곡이라 했는데 형인 두계공의 이름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망골은 막골의 음이 바뀌면서 와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두곡마을은 요천수가 인접된 평야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산이 총 면적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거의가 송림으로 덮여 있으며 종중산이 대부분입니다요천수가 인접해 있으며 해발고도는 100m이하입니다.

해마다 정월 그믐날 12시경에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위해 당산제를 지내는데 제물은 돼지머리나 삼실을 

올립니다당산제 3일전에 3~5명의 제관을 선정하는데 제관은 깨끗한 사람으로 상고가 없고 태가 없는 

사람이라야 합니다간혹 타성인 사람이 당산의 제관이 되면 동네에 탈이 나곤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씨의 성을 가진 사람만이 당산의 제관이 된다고 합니다이때 뽑힌 제관들은 목욕재계하고 

변소도 못가고 혹 갔다오게 되면 옷도 갈아입어야 했습니다.

 


두곡마을의 큰샘에서 당산까지 가는길에 황토를 뿌려놓고 당산주변과 샘주변에 금줄을 쳐서 

부정한 사람이나외부인의 출입을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특히 제사 지내는 밤에는 개가 짖지 

못하도록 하고 여자는 물동이를 물에 이고 당산에 오르도록했습니다.

 당산제를 지내고 나면 당산굿과 샘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마을 사람들이 

하루 동안 음식을 나눠먹었다고 합니다.

 


   



샘은 신성한 공간으로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근원적으로 용신신앙과 정수신양을 

갖고 있습니다마을에는 큰샘강당샘통샘옹달샘 등 4개의 샘이 있었지만 지금은 큰샘만 남기고 

모두 묻어버렸습니다.

 

큰샘은 마을회관을 지나 마을안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길옆 아래쪽에 있습니다샘의 형태는 사각형으로 

깊이 106cm, 가로 178cm, 세로 178cm, 수위 105cm, 수은 16입니다물색이 희뿌연 암물이고 지표면에서 

약 1m깊이로 굴착하였는데 바닥은 암반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장방형의 석재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하였습니다.

샘주위에 건물의 기초돌 2기와 들독 1기가 있고 샘이 지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여 약 2m높이로 석축을 쌓고 

샘을 오르내리는 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이 두곡마을에는 두곡서원이란 문화유적이 있는데 이곳은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