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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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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_청옥모밀
김종관 | 2022-11-30 | 조회 937

청옥모밀(063-625-8588 / 모밀,돈까스)

영업시간 확인 필요

전북 남원시 오들1길 9-10 ( 도통동 581-1 )

가게 주변 골목에 주차 가능(골목이 협소하여 주차 쉽지 않음)


남원에 처음 왔을 때 돈까스가 먹고 싶어 빌어먹을 네이버 검색을 했더니 남원 최고의 돈까스 맛집이라며 소개가 많이 되어 있던 곳이 있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 곳을 방문 하였는데 그게 6년 전이었는데 현재까지도 단 한 번도 재방문을 하지 않은 곳이다. 김밥천국류의 분식집에서나 맛볼법한 상당히 아마추어의 분위기와 맛을 내는 싸구려 돈까스에 불과 하였다.


그 후에도 여러곳을 찾아 다니며 먹어 봤지만 만족스러운 곳을 찾지 못 하였었다. 그러던 중 도통동에 일을 보러 갔다가 밥때를 놓쳐 인근에서 대충 한끼 떼우려 골목길 한 켠 모밀집에 들어 갔는데 냉모밀 돈까스셋트를 주문 후 먹어 보고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모밀면은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시중에서 쉽게 느껴보지 못한 식감이라 직접 만들었을거란 확신이 들었고 육수도 시판되는 소스와는 조금 달랐다. 그런데 더 가관인건, 셋트 메뉴에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먹은 돈까스가 이 집의 상호, '청옥모밀'과 어울리지 않게 단연 대표 메뉴라 생각될 정도였다. 이 집의 대표가 아니라 감히 전라도내 대표라 생각될 정도이다. 


돈까스의 겉은 바삭하면서도 시중의 그것과는 달리 입천장을 까지게 할 정도로 지나치지 않고 튀김 속의 돼지고기는 상당히 두꺼우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부드려운 편이다. 소스도 직접 만들었는지 분명 시판소스와는 다른 맛이다. 


보통 셋트 메뉴를 시키면 양이 조금 부족한 편인데 이 곳은 냉모밀 돈까스셋트를 시키면 상당히 배가 부를 정도이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적당한 편이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국 각지에서 지인들이 매년 놀러 오는데 한번씩은 꼭 데려오는 필수 맛집인데 현재까지 지인들이 이 곳에 만족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일부는 남원을 찾을 때 마다 반드시 찾는 맛집이 되었다. 


바로 인근에 남원의 유명한 맛집 서남만찬이 있는데 그곳에 줄서 있는 관광객들을 보면 속으로 실컷 비웃어 주곤 한다. 이런 현지인 맛집을 바로 옆에 두고 싸구려 맛집에 줄을 서다니. 반드시 후회 할 것을. -_-;;


처음 이 곳을 혼자 우연히 찾았다가 너무 만족스러워 다음날 아내를 꼬득여 다시 찾았는데 아내도 6년째 이 곳 단골이 되었다. 이 곳을 찾을 때 마다 항상 농담처럼 얘기 하는게, 제발 인터넷에 소개 하지 말라, 사람 몰리면 줄서서 먹게 될까봐. 


이 곳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온모밀이 냉모밀과는 너무나 대조적이게 형편 없다는 것. 나름 육수에 신경 쓴 듯한 흔적이 있지만 마치, 노점의 어묵국물을 연상케 하며 모밀의 식감마저 흐물흐물하게 퍼진면을 만들어 버린다. 또 하나는, 주인장이 지나치게 무뚝뚝한 편이라 자칫, 실경질적이라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무뚝뚝한 말투 속에서도 손님을 챙기려는 마음은 보이지만 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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