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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와이식자재마트 경품추첨
김종관 | 2022-10-31 | 조회 1056

남원와이식자재마트 경품추첨

2022년 10월 16일 일요일 오후 2시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140-8번지

주차공간 넉넉


남원시에 연이어 비교적 큰 마트가 두곳이나 생기게 되었다. 동네에 마트가 생기면 항상 하는 것이 물건을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제공되는 응모권을 이용하여 경품 추첨을 하게 된다.


설마 되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누구나 한번쯤 욕심을 내게 되는데 나도 마찬가지로 물건을 구입 할 때 마다 제공되는 응모권을 정말 열심히도 응모함에 넣었다. 


먼저 생긴 마트에서 경품추첨을 몇 주 앞서 하게 되었는데 대상이 무려 경차 모닝이었다. 평소 손님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추첨일 만큼은 주변 인도와 차도 부근까지 사람이 가득 찰 정도였다. 


당연히 안 되겠지 하면서도 그래도 욕심이 나는지라 경품추첨 현장에서 한명 한명 호명 될 때 마다 가슴 졸이며 있었는데 끝내 내 이름은 호명 되지 않았다.


실망을 잔뜩 안고 다시는 경품추첨에 안 가겠노라 다짐을 했지만서도, 또 어디 사람 맘이 그런가.


대망의 남원와이식자재마트 경품 추첨날에는 미리 캠핑의자까지 준비 해서 자리 잡고 앉았다.


하다못해 화장지라도 하나 얻어 가길 빌면서.


앞전 마트와는 달리 하위권 당첨자들은 현장에 있지 않아도 추후 공지를 통해 상품을 수령 해 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해서 진행도 빨랐다. 진행이 빠른 만큼 호명 되지 않는 작금의 상황이 더 크게 더 빠르게 초조해졌다. -_-;;;


빠른 진행 덕에 빠른 포기를 했던가. 반쯤 포기 하고 집중력도 흐려지고 -_-;; 핸드폰이나 보고 있었는데 어렴픗이 내 이름이 들리는 듯 했다. 순간 귀를 쫑긋 세우고 혼잣말로 작게 예 하고 대답을 했는데 옆에서 아내가 아니라며 손사례를 친다. 되게 민망하게. -_-;;


진행자의 발음이 부정확한건지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본인의 연락처를 대며 확인을 하는데 다 아니었다. 순간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당당하게 손을 들고 연락처를 크게 외쳤더니 진행자의 믿기지 않는 한 마디, "예, 당쳠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 순간에도 옆에선 아내가 아니라고 빨리 앉으라고 손사례를 치고 있었다. 진행자가 맞다는데도 말이다.;; 수 많은 군중을 헤집고 앞으로 나가 신분증까지 확인을 하고서야 기쁨이 몰려왔다.


무려, 1등, 백만원이다.


당장 돈을 손에 들진 못 했지만 개선문 통과하는 장군의 심정으로 어깨 힘 잔뜩주며 자리로 돌아 왔더니 아내는 아직도 내가 착각한 줄 알고 있었다. "거봐, 아니지?" -_-;;


천명도 족히 넘는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자리로 돌아오는 내내 주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왔는데 혼자 핸드폰 보느라 보지도 듣지도 못한 아내였다.


내 생전 가장 큰 경품 당첨인지라 백만원으로 뭘 할까 고민 하다가 진행자의 안내 멘트가 들려왔다. "당첨금 절반은 자체 상품권, 나머지 절반은 현금으로 드립니다." 제세공과금까지 공제하니 손에 들어오는 현금은 고작 28만원. 


그래도 모처럼 횡재라 아내와 함께 고기도 구워 먹고 주변에 자랑질도 하고 한껏 기분 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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