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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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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참 좋다.
안동준 | 2023-12-13 | 조회 193

한석규와 차승원이 

열연한 오래된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나에게 최고의 압권은 

한석규가 치밀하고도 은밀하게 움직이는 

차승원에게 혼잣말로 씨부린

“흣 개새끼~”

그건 욕이 아니고 

욕과 칭찬이 반반씩 섞여있었다.

영화를 보신분들은

그 개새끼를

다~ 알고계시리라…. 


그렇게 찰진 개새끼는 내 평생 처음이었다.


가업을 탈탈 털어먹고

토목공사 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일하고 있던 

그때 나를 데려다 쓰겠다고

그 현장에 3번이나 찾아와

유비의 삼고초려를 

떠올리게 한 선배가 있다.

나중엔 결국 

그가 내 보스가 되었지만…


어느 시린 겨울날…

그와 함께 보령의 수렵장에 있었다.

간식으로 맵디 매운 김밥을 먹으며,

한석규의 개새끼 흉내에

시간가는줄 모른다.


내 평생에 누군가에게 해야할 

개새끼를 그때 다 썼다.


둘이서 김밥 세줄을 

1시간동안 먹으며

개새끼를 

좀 더 찰지게 해보려고

긴 시간을 보냈다.


우린 그날 그렇게

돌아가면서

개새끼한번에  

박장대소

또 개새끼에 

박장대소를

이어가며 행복했다.


그때는 지난일을 들춰내는 

미련한 짓을 하지 않았고,


미래에 일어날 

타겟달성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았고,

그저 한석규의 개새끼를 

한번씩 주고 받으며 

턱이 땡기고,

배가 땡기도록

웃고 또 웃었다.

그 시간은 행복했다


행복이란 뭘까?

선인들은

버리고 비우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뭘 버리고 

뭘 비우는 걸까?


그들은 

뭘 버려봤고 

뭘 비워봤을까?


아니면 그냥 나이가 드니 

그런 후회를 했다는것일까?


내 행복은 

지금 

내 생각에 

달려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

그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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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시린 냄새 가득한 

또랑 옆길을 따라 

산책겸 보리차 사러 

공설시장 튀밥집을 찾아갑니다.

장날이라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아

3키로 정도 거리를 

걸어갑니다.


눈에 띤 돌멩이를 

줘워들고 

어렸을때 처럼, 

저 끝까지 닿길 바라며

수제비를 던져봅니다.


어라 이거 되겠는데…


주변에 마땅한 

돌멩이가 없어

산책로 주변에서 

돌맹이를 몇개 주워옵니다.


하지만 몇번을 도전해봤지만 

3번이상 수제비가 떠지지 않습니다.


돌멩이를 주워오길 

반복하며 계속 던져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어깨도 찌릿찌릿하고

허리도 뻐근합니다. ^^


오늘 물수제비는 

5번이 최고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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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시끌벅적

장날은 장날입니다.


제 입맛에 맞는 

튀밥집 보리차를 

이번에도 3봉지 사서 

돌아옵니다.

이집 보리차는 

찌꺼기 없고

맛 깔끔합니다.

X마트 XX마트 XXX마트

마트라는 곳에서 파는

보리차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

근데 가격이 1,000원 올라

한봉에 4,000이네요.


보리차가 뭐길래…

기분이 좋아 흥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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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 봉다리에 담긴 

보리차를 흔들며

돌아오는길에

석양이 아름다워 

한장 찍어봅니다.


허연 콘크리트 사이에서 살다가

지리산에서 떠오른 일출과

작은 고리봉으로 내려가는 석양을 

마음껏 즐기는 것도

이 남원에서 살며 즐기는

행복입니다.


제 글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서


혹 상처받은 

일이 있으시다면

위안과 위로 받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남원 

조~~옷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