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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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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자연의선물[월산마을 가을풍경]
이선량 | 2022-09-25 | 조회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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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은 새파란 하늘이 너무나 예쁜 날입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심하여

한낮에는 반소매 차림으로 해가 지면

가벼운 겉옷이나 긴소매를 입어야 하는

완연한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어요~

 

밤하늘에는 귀여운 별님이 반짝이고

커다란 밝은 달님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울 동네 산동면 월산마을,

자연이 주는 선물 산책길로 오랜만에

살곰살곰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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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조금 올라가 내려다보니

반갑다 가을아~~하며

노랗게 익어가는 볏 자락이 술렁술렁

황금물결 춤을 추고 있네요~

벼 이삭 알맹이가 90% 이상 누렇게 변하면

가을 추수할 것이고 아주 맛 좋은

찰진 햅쌀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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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 볼처럼 발그레 수줍게 열려있는 홍시가

제일 먼저 얼굴 내밀며 반갑다고 인사합니다.

작년에 비해 작고 왜소한 가녀린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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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삐죽삐죽 무청은 두 손?을 흔들흔들

하늘을 향에 번쩍 손을 뻗치고

초록으로 물들인 꽃처럼 활짝 핀 싱싱한 배추도

곧 수확을 알리는 듯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가을은 모든 만물의 풍성함을 알리는 전도사인 거죠?

풍요로운 계절, 가을의 정취속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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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갛게 익은 고추도 길쭉길쭉하니

탐스럽게 자태를 뽐내고 있길래 아무도 모르게

살짝궁 한두 개 은근슬쩍 땄어요~

서리하는 장난이 갑자기 하고 싶어서요~ㅋㅋ

(언제고 필요하면 따가도 괜찮다고 허락받음요)

혼자 피식피식 오솔길 따라 뛸까? 말까?

찬찬히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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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푸른 하늘에 하얀 파도가 넘실넘실

가을 초록으로 물들여진 산자락이

차암 멋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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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탐스럽게 밤송이 하나가 툭

떨어져 있습니다~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나~~

제대로 익기도 전에 누렇게 뜬

잎사귀와 밤송이가 안쓰럽네요~

정작 물이 필요할 때는 비꽃이 나리지 않은

가뭄이었고 늦은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로

병충해가 심해서인지 작년에 만났던

아이들하고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쬐끄마한 것이 삐쩍 말라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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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커다란 통실통실 알밤도 드물고

탱글탱글 굵은 은행도 일찍이 떨어져

비실비실한 거 같아 씁쓰름합니다.ㅠㅜ

그래도 변함없이 자연이 주는 선물은

언제나 항상 고맙기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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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지금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건지

다시금 감사하게 느끼며 짙어가는

솔바람, 풀잎 향, 가을 향기에 흠뻑 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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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발걸음으로 덩실덩실

길가에 강아지풀도 덩실덩실

 

올가을 농부님들의 근사한 수확 있으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하며


산동면 월산마을 깊어가는 가을풍경을 담은


동네작가 madojun 올림요!


-가을의 기후-

기상학적으로는 보통 911월을 가을이라고 하나,

천문학적으로는 추분(923일경)부터

동지(1221일경)까지를 말하며

24 절기상으로는 입추(88일경)부터

입동(118일경)사이를 일컫는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