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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익는 저녁, 당신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열리지 못했던
'남원 막걸리 축제'를 승월교 아래 요천 둔치에서
3년만에 개최했습니다.
9월2일~3일 이틀 동안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축제입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남원시민 화합을 위한
‘춘향골 열린 음악회’도 열리며
육중완밴드, 혜은이, 최성수, 사이퍼, 첫사랑 등
인기 가수들이 남원의 축제를 축하하는
공연도 펼쳐진다고 하네요~
오랜만의 열리는 축제이니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지 상상하며
이틀밖에 진행하지 않는 행사이기에 더더욱
많은 사람의 행렬이 있어 북적댈 거 같아
오로지 막걸리의 맛만을 보기 위해
일찍이 서둘러 한 자리 잡았습니다.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인지라 늦을수록 자리가
없을 듯하여 일찍 왔더니 여유 있는 자리와
안주도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너무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바닥에 돗자리 펴고 앉았고 안주 기다리는데도
30분 이상이나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러면 좀 어때요?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오랜만에
옹기종기 모여 맘껏 공짜 막걸리를
실컷 마실 수 있는데요~ㅎㅎ
제일 먼저 도토리묵을 주문하고
막걸리 한사발을 쭈우욱 들이켰습니다.
캬하~~
시원하면서도 살짜기 달짝지근
시골 본연의 탁주입니다요~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대로 평가하자면,
지리산 남원 정담 막걸리는
단맛에 산미는 거의 없고 탄산은 약하며
탁도는 높은 편이나 밀도감이 고아
부드러운 맛입니다~
이백면의 이백 막걸리는
무언가 살짜기 새콤한 향에
부드럽지만 약간은 느끼한 맛이에요~
탄산은 거의 없는 듯하고 걸쭉하니 다른 막걸리보다
많이 달달합니다.
독주를 좋아하지 않으시거나 술을 거의 못 하시는 분께
권해드리기 좋을 것 같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생쌀막걸리는
일반적으로 마시는 막걸리맛?
단맛과 산도가 적당하며 적당한 탁도와
다른 막걸리보다는 살짝 톡 쏘는 탄산이 있습니다.
남원생막걸리
지리산자락 지하 18501의 암반수로
자체 배양효모와 쌀로 고두밥을 지어 만든
막걸리로 가공미(팽화미)나 밀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숙취나 트림이 적고 자연 발효탄으로
마시기가 좋으며 여러종의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를 함유한 생막걸리입니다.
[출처: 판매처 술소리]
그래서일까요? 제 입에는 남원생막걸리가
입에 쩍쩍 달라붙어 맛있었습니다.
적은 달달함, 산도와 탄산이 거의 없으며
전체적으로 깨끗고 산뜻한 맛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역시 물맛이 좋은 데에서 술맛도 좋은가? 봅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월매, 어우동 복장을 하고
나타난 자원봉사원들이 축제에 오신 분들과
추억 컷을 나누는 모습도 왜 그렇게 정감 있는지
하하하 호호호 함박 웃음꽃이 가득하네요~
조금 아쉬운 것은 막걸리 안주가
도토리묵, 파전, 두부김치,
달랑 3가지라는 것이었어요.
물론 배달앱으로 시켜 먹어도 되는 것이지만
남원시민이나 멀리서 관광 오신 분들께
남원의 특색있는 안주를 같이 먹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춘향골 열린음악회 공연도 보고
익어가는 가을향을 보듬고서 음악과 함께
즐겁게 공짜 막걸리 한잔의 기쁨을 누리기 위한
사람들, 점점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네요~
기분 좋게 공짜 막걸리 한잔? 마시고 설렘 가득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하나 후욱 움켜쥐고
룰루랄라 신이 났습니다.
살랑살랑 어여쁜 코스모스가
청명한 푸른 하늘과 손짓을 하며
서서히 다가오는 고운 가을님을 맞이합니다.
이상, 동네작가 madojun올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