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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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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한국관광 100선[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
이선량 | 2022-08-29 | 조회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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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흐린 하늘과 간간이 나리는 비꽃으로

우중충한 마음이었는데 웬일로 햇빛은 쨍쨍하며

뜨겁다기보다는 햇살이 참 좋구나하는 날.

남원에도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총총총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은 드높고 청정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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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풍경 속 네모진 커다란 창에 하얀 건물로

작은 조약돌 위에 졸졸졸 물이 흐르는 길.

바람과 공기로 은은한 세월의 티.

자연의 때? 흔적들이 곳곳이 보이는 것 또한

뭔지 모를 예술적 느낌이 드는 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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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갤러리에는

가장 눈에 띄는 생명의 노래 <화홍산수><카리브>

그 옆으로 김병종의 시화기행테마로 전시되어 있는데,

먹과 물감의 터치, 한 줄의 시구로 어우러지는

작품들이 삶의 여행 속 감동을 주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콕 드는 시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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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의 홀로 핀 꽃이

길거리에서 피어 사람들의 뭇 시선을 받는 꽃보다

덜 행복하리라는 착각일랑 하지 말자는 것

지혜와 진리는 소란하지 않은 것

그리고 본디

약간은 외로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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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층 갤러리에서는

지난 25년간 지속된 '목공예대전' 주요

수상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 하이라이트

전시되어 있네요~

목공예의 전통을 이어가는 옻칠과 목기로

현대적 실용성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보이는

작품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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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소풍놀이 찬합, 호리병, 목기 찻상과 찻잔들

곡선의 미와 옻칠 특유의 반짝임

저마다 고유의 미를 뽐내듯 자랑질을 하네요~

눈으로만 보세요! 했는데 저도 모르게

살짜기 손끝을 대고 촉감을 느껴 보았습니다.

차암 말 안 듣는.. 죄송합니다!!

어쩜 저리 세밀하게 섬세하게 만들었을꼬~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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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올라가니 어두침침 깜깜한 공간

그 안에서 한줄기 두줄기 환한 불빛이

환상적이게 새어 나옵니다.

으아...너무 아름답고 곱구나..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노오란 황금빛이 곱게 다듬어진 호롱에서

은은하게 몽롱하게 흘러나옵니다.

정말 수려하고 미려하다고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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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문화예술을 마음껏 즐겨보았습니다.

돌아 내려가는 한 걸음걸음 계단을 밟으며

자연에서 주는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성에서 뿜어 나와 탄생하는

그 아름다움이 일치하는 곳에서

어쩌면..

삶의 여행 자체가 아름다운 경이로운

예술이 아닐까? 하고 던져봅니다


이상, 동네작가 madojun 올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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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함파우길 65-14

전화번호 : 063-620-5660


전라북도 남원시 춘향테마파크 내에 위치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은 201832일에 개관.

남원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으로서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출신 작가들의 전시 공간 마련을 통해

지역 미술의 특성을 알리는데 설립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남원 출신의 김병종(b.1953) 작가가

본인의 대표작을 남원시에 대량 기증하면서

콜렉션의 기반을 갖추었습니다.

숲으로 둘러싸인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은

전원형(田園形) 미술관으로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찾아와

미술작품뿐 아니라 자연을 감상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복합 문화시설입니다.

또한 문학인으로 유명한 김병종 작가가 기증한

각종 문학 관련 자료들을 선보여,

미술과 문학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관련 도서가

비치된 북카페도 이 같은 미술관의

독특한 역할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출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