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소 앞 카페제비(063-636-9888)

영업시간 12:00~22:00(매주 화요일 휴무)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2길 102

가게 앞 주차 가능(바로 옆에 공영주차장도 있음)

인월면에 파스타라니? 좀 생뚱맞다.

'인월'하면 왠지 5일장에서 국밥이나 팔 것 같은 시골스런(?) 이미지인데 파스타를 판다고 하니 놀라웠다.ㅎ 더군다나 남원에는 파스타 파는 곳이 그리 많지도 않으니 말이다. 첩첩산중 인월에 위치한 파스타,피자,커피가 맛있는 남원시 '안심식당'인증 '안내소앞 카페제비'. 

메뉴는 크게 커피,각종 차, 피자, 파스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각종 해산물과 파스타면을 넣은 얼큰한 '짬뽕파스타'가 시그니처메뉴인 듯 하다. 얼큰해서 해장에도 좋은 것 같은데 냉동해산물을 사용 했는지 퍼석하고 질긴 식감의 해산물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병맥주도 있긴 하지만 피자와 함께 먹도록 생맥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ㅎ 

카페제비는 유명개그맨 전유성아저씨의 따님이 운영한다고 해서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가게 내부 기발한 소품들이 더욱 눈길을 끈다. 마치 엔틱소품가게에 온 것 같기도 하다.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아닐까 하는데, 지금은 잠시 운영을 중단하고 있지만 곧 재개 될거라는 카페 바로 옆에 위치한 '코미디마켓'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중고물품과 매월 1회씩 개최되는 '플리마켓'과 함께 진행되는 다양한 버스킹공연은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남원시의 그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고 품격있어 보였다.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불시에 진행 된다고 하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매월 개최되는 플리마켓은 일반 참가자들은 무료, 공방 참가자들은 만오천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8월 플리마켓에 참가 해서 집에서 사용 안 하던 물건들을 가져 갔더니 정말 불티나게 팔렸다. 작정하고 물건들을 더 챙겨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였다.

이 곳에 여러차례 방문 했는데 전유성아저씨도 자주 와 계셔서 함께 사진도 찍고(방송으로만 보던 유명개그맨을 지리산자락에서 본다니 얼마나 영광인가 ㅎ) 전유성아저씨의 유명지인들도 자주 들리시는 것 같았다. 앞서 소개한 '코디미마켓'의 물건들도 대부분 전유성아저씨의 지인들이 위탁 혹은 기증하신 물건이라고 한다.

인월이 남원시내와 멀리 떨어진 곳이다 보니 이 곳을 방문 할 계획이 있다면 카페 바로 뒤가 그 유명한 '지리산 둘레길'의 한 코스이니 일찌감치 와서 지리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중간중간 멋진 뷰를 감상하며 트래킹 후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장님의 솜씨가 워낙 좋으셔서 그냥 먹어도 맛 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땀 흘린 후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