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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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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면_시장식당(흑돼지국밥)
김종관 | 2022-08-27 | 조회 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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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식당(063-636-2353)

영업시간 09:00~20:00(마지막 주문)

매월 2,4번째 주 목요일 정기 휴무(목요일이 3,8일 장날일 경우, 하루 앞선 수요일에 휴무)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로 65-3

인월시장 입구 주차장에 주차 가능(도보1분 미만)


인월5일장 입구로 들어서면 작은 주차공간이 있고 바로 오른쪽 골목을 보면 '시장식당'이 있다.

'인월5일장에 가면 꽤 괜찮은 순댓국집이 있다'는 말만 듣고 찾아 갔다가는 자칫 헷갈릴 수도 있게 인근 식당에서 큼지막한 '인터넷 맛집'이란 입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좀 치사빤스한 수법이지 않은가.ㅡ,.ㅡ 그것도 '시장식당' 바로 인근에 호객행위용 입간판을 말이다.  아무튼, 지역주민들에게 더 알려진 곳은 단언컨데, '시장식당'이 분명해 보인다.


이 집의 메뉴는 단출하다. 순대국밥, 흑돼지국밥, 순대&내장수육. 진정한 맛집은 단일메뉴 승부랬다. 자신있는 메뉴, 국밥이 전부다. 재료 손실도 최소한일테고 순환은 빠를테니 어느정도 믿을 수 있는, 기본은 하는 집으로 보면 된다.


순대국밥과 흑돼지국밥을 먹어 보았는데 순대국밥의 진한 국물은 남원에서 먹은 것 중 상위권이며 누린내도 거의 없었다.(조금 아쉽게도 완전히 잡히진 않은 것 같았다.) 남원 특산품인 흑돼지를 활용한 흑돼지국밥은 광주의 '애호박국밥'과 비슷한, 고춧가루 듬뿍 넣은 상당히 칼칼한 국물이었는데, 경상도의 '돼지찌개'와도 비슷해 보였다. 


다소 아쉬운 점은, 국밥집의 김치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_-;; 배추김치는 지나치게 숙성이 되었는지 신맛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다소 생소한 '무말랭이초절임'(이름이 맞는건진 모르겠다.)은 칼칼한 국물과 잘 맞았고 함께 나온 콩나물은 흑돼지국밥에 넣어 먹으니 국물이 좀 순화 되어서 좋았다.


역시나, 지역주민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집인지 저녁식사 시간도 훨씬 지나고 마감시간을 앞둔 7시가 넘어서도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국밥 한그릇에 9,000원이면 적은 가격이 아닌데도 동네아저씨들이 많이 찾는다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닐까.;; 


내장수육을 직접 먹어보지 않아서 정확한 맛표현은 불가능 하지만 주변 사람들 말에 의하면 누린내는 거의 없다고 하니 가볍게 둘레길 트래킹 후 국밥과 수육 한 접시 든든하게 먹고 가도 좋을 것 같다.


이 곳의 흑돼지국밥을 먹으면서 안 그래도 '제주흑돼지'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지리산흑돼지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남원시의 주도 하에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남원시내에 '흑돼지골목'이라고 가보면 그 한산함에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굳이, 'OO골목'을 만들게 아니라 특산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남원 어디를 가더라도 그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언젠가는 '제주흑돼지'를 뛰어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