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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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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절면 유이정을 다녀왔어요!
권태경 | 2022-05-31 | 조회 1961

안녕하세요! 남원의 시골딸내미입니다~


아니, 어디를 소개해드리면 좋을까 고민고민하다가

네이버에 '보절면 유적지'를 쳐봤는데... 아니 글쌔, '요이정'이라는 곳만 나오지 뭐예요?

근데, 문제는! 보절면에서 30년간 살아온 저 조차도 전혀 모르는 위치에

떡하니 있었던 거랬죠!


그래서, 진짜 잘 알지도 못하고, 어딘지도 전혀 모르고, 심지어 처음 들어본 곳인데!

인터넷에 어떠한 내용도 없고, 그냥 단순하게! 

네이버에서 보절면의 유적지라길래! 

그것도 유적지가 한곳밖에 안나오는데! 제가 전혀 모른다는게 이해가 안가서! 이번 기회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지 뭐예요~?

그래서 후다닥 다녀왔죠.


ㅋㅋ


남원시 보절면의 요이정! 

전라북도 남원시 보절면 신파리 산150-1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신파리? 제가 사는 곳도 신파리인데! 이렇게 가까울수가!


자~ 네비에 치니까 저희집에서 엄청 가깝더라구요. 차로 5분거리였어요!

그래서 출발했죠!


저희집에서 파동마을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데.. 문제는!

파동마을 뒤쪽으로 넘어가는 길이더라구요.


아니, 파동마을을 지나만 가봤지, 안으로 이렇게 깊이 들어갈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자자~ 이제 마을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어요!


근데!



점점 길이 이렇게 좁아지는 겁니다!

심지어.. 뒤에 동네 개가 저를 열심히 뒤쫒아오며 짖더라구요..


가는 길에 할아버지 한분을 만나셨는데,

굉장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셨어요.


이런 곳에 사람이 갈 일은 없는데.. 왜 여길 지나가지? 하는 표정으로..

그래서 "이리로 가면 유적지가 있다던데! 유적지 보러 왔어요"하니

"있긴 있는데.. 음.. 가면 있긴 있어~ 음.. 차도 갈 수 있기는 있어.."

하며 알 수 없는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저를 계속 쳐다보시더라구요.


그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저는..


그냥 인적이 드문 유적지인가보다~ 하고 계속 갔죠 ㅋㅋ



읭?


진짜 여기서 진심 차 돌릴뻔 했어요ㅠㅠ


아니~ 산인것은 알겠는데..

차도 갈 수 있는 길이 맞나 싶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에잇! 여기까지 왔는데! 하며 계속 갔죠~



근데! 여기 정말 예뻐요.

제가 초행길이고, 옆에 아무도 없고, 심지어 길도 좁고 그러니까 무섭게 느껴진거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오신다면 정말 예쁜 산길이여요.



쭉~ 가시다보면 세 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길이 막혀있고

왼쪽은 비포장길과 포장길로 나뉘어져있어요.


근데 저는 뭐다? 

차를 타고 갔으니 당연히 포장길을 선택했죠!


여러분들도 여길 오신다면 포장길을 과감히 선택해줍니다!



보이십니까 여러분


드디어 찾았습니다!!!!!

ㅋㅋㅋㅋ 시골딸내미가 해냈죠!!


확실히 관리가 안되어있는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올라가봤죠~



캬캬캬

보이십니까 여러분?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알아보고싶은데

알아보기 어렵게 적혀있어서..(사실 한자를 잘 몰라요..) 패스!


여러분들이 대신 알아서 해석해주시리라 믿어요 캬캬캬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나무 사이사이로 연못같은 곳이 살짝 비추더랬죠.


사실 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물이 고여있는 곳은 좋아하기에 가까이 가봤죠.




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ㅋㅋㅋㅋ

저 여기 보자마자 실소가 그냥 막.. 터져 나왔더랬죠.


진짜 너무 어이없기도 하고 ㅋㅋㅋ



바로 앞에 신파제가 있네요?

여기는 도로에서 저수지로 들어오는 길로 바로 오면...

바로 유이정을 들어올 수 있더라구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산고갯길을 어렵시리 넘었는가.. 자괴감도 들고 막..


후..

괜찮아요


덕분에 마을 곳곳도 둘러보고, 하얀 개랑 싸워도 보고,

산길을 헤메어도 보고~ 즐거웠어요 암암! 언제 또 이런경험 해보겠어요? 하하하하



ㅋ..


여러분


유이정을 오고 싶으신다면

보절면 신파제를 찍고 오세요 (찡긋~)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