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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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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후 또다른 재밋거리2 [피래미잡기]
이선량 | 2022-06-11 | 조회 3776


완연한 봄님을 만끽 할 즈음.

새파란 하늘에 두둥실 뭉게구름이

떠도는 어느 날,

마을 주민들 따라 얼떨결에 쫒아간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요천입니다.

오늘따라 왜 그렇게 하늘은 새파랗고

바람따라 두둥실 흘러가는 하이얀 구름은

 방그레 미소짓게 이리도 예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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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하던 벚꽃은 지었건만

푸릇푸릇한 잎사귀 꽃이 만발한

가로수가 참으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모가 심어진 논둑에는 햇살에 비치어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처럼

초록빛 물결이 출렁이고,

노오랗게 물든 금계국이

살랑살랑 손짓하니, 반짝반짝 냇가의

흐르는 맑은 물속

동글동글 자갈들도 잠잠히 귀 기울이며

룰루랄라 노래 하면서

여름맞이 준비를 하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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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하늘아래

투명한 물속을 들여다보니,

휘리릭 휙휙 슈우욱 슉슉~

작은 물고기들도 이리저리 천방지축

숨바꼭질을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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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작은 고기들이 있을 만한 곳.

조그맣고 조금 커다란 바위틈을

매의 눈초리로 째려보고는

큰 투망을 바위와 흙 사이로

놀란 물고기들이 빠져나가기

어렵게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그리고는 바위 위로 길고 커다란 망치로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내려치네요?

철퍼덕 쾅쾅 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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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틈 사이로 숨어 있던 물고기들을

건져내기 위해 내리친 바위를

살짝 들어내면

다양한 물고기들이 반 기절한 상태로

둥둥 떠 오르고그때 고정해 놓았던

투망으로 건져 올리는 거죠.

물론, 아주 작은 새끼들은

당연히 놓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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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냇가에서 발 담그며

오손도손 협동하여

즐길 수 있는 작은 놀이.

농촌 일을 끝내고 한숨 돌릴 때,

어렸을 적 친구들과

올망졸망 모여 함께 했던

추억꺼리를 떠올리며 작은 휴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 듯하네요.

이름하야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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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한 마리 두마리 세 마리씩 잡다 보니

꽤 잡혔네요.

피라미, 꺽지, 풍가리, 빠가사리,

돌고기, 갈견이, 쉬리기타등등.

요천로는 물이 맑고 깨끗하니 별의별

고기가 다 살아가고 있는거 같아요.

오랜만에 완전 득템 했다고

좋아들 하십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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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는 먼 곳으로 가지 않고도

마을 주변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는 절대 누려 볼 수 없는 것들이죠.

한쪽에서는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며

물속 바위겉, 바위틈에서

무언가를 담아 줍는 모습이 보입니다

"뭘까요?"

아하~!

마을 오라버니께 여쭤보니

다슬기랍니다.

, 자연이 주는 선물이 정말 많이도 있네요~

자연과 함께 하는 시골 풍경 자체도

아름다운걸 자연 스스로가 내어주는

선물에 감탄스럽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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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요천로는 너무나 맑고 투명함에

자연생물들이 터를 잡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요!

오늘은 귀촌생활 중

조금 여유로운 틈을 타서 할 수 있는

즐거운 소확행 놀이를 해 보았네요.

벙글벙글 싱글싱글

모두와 함께해서 좋았음요~

 

(소망띄움) :

물고기를 많이 잡으려고

충격 밧데리를 이용하거나,

다슬기를 엄청 많이 잡아

판매를 하는 등

그런 사람의 욕심은

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연이 그냥 주는 선물이라고

마구마구 탕진 하면

그 언젠가는 받을 수 없는

선물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다음에는 다슬기를 조금 잡아

전라북도 남원의 다슬깃국을

끓여 보기로 하겠습니다.

낮밤 기온차가 심한 계절이오니

건강 조심 하셔요.

 

이상, 산동면 동네작가 madojun 올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