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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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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들기
이민주 | 2023-11-21 | 조회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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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것이 취미인 나는 빵도 여러개 만들어보고 실패하고 버리는 일의 반복이었다. 빵은 온도와 습도 굉장히 민감해서 오늘 잘 나왔던 빵도 같은 레시피인데 다음날 온도와 습도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마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효모가 온 습도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모양이다.

나는 빵 중에서도 식사빵을 주로 만드는데 식사빵은 안에 내용물이 들어가지 않고 밀가루와 올리브유, , 소금을 베이스로 한 약간 심심한 맛의 빵이다. 내용물이 안 들어가는 대신 치즈나 올리브, 견과류를 이용해 심심한 맛을 채우기도 한다.

식사 빵을 선택한 이유는 안의 내용물을 잘 만들어낼 자신이 없는 것 에서 시작되었다. 인터넷에 무작정 밀가루만을 이용한 빵을 검색하다 보니 식사빵이 나오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 치아바타를 시작하게 되었을때는 매우 실망하였다. 아무래도 설탕과 버터없이 밀가루만으로 밀가루의 담백한 맛을 살리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처음 빵을 구워냈을때는 밀가루 특유의 향이 별로 좋지 않게 느껴져 여간 잡기가 힘들었다. 빵이 밀가루 대비 수율이 높아 성형하기도 매우 어려웠다. 밀가루가 손에 익숙하지 않아 들러붙고 그런 과정들이 참 힘들었다. 그리고 빵은 결국 구워봐야지만 그 맛과 모양을 알수 있어서 과정을 거치는 것이 힘들었다

치아바타는 스패인의 슬리퍼라는 뜻으로 모양이 슬리퍼처럼 생겨 붙인 이름이란다. 슬리퍼답게 크기와 모양이 슬리퍼처럼 납작한 모양에 천연발효하여 밀가루의 풍미가 살아있는 빵이다. 한손에 들고다니며 식사 대용으로 먹거나 안에 고기 등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기도 한다. 단면을 잘라보면 발효하여 가스가 빠져 구멍이 숭숭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도 망친 빵이라도 잼을 발라 먹거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다보면 뿌듯함이 느껴졌다

다음에 도전해 볼 빵은 깜빠뉴이다. 어느 글에서 치아바타와 깜빠뉴는 학교로 따지면 대학원생 과정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식사용 빵들은 만들기가 어렵나 보다. 식사빵을 만들고 나면 아직 유치부의 단계에 있는데 대학원생 과정이라니..우습지만 도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