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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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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생면 주생역
강원 | 2023-11-29 | 조회 186

안녕하세요.. 남원시 주생면의 동네작가 강원입니다~^^

 

언덕 위에 앉은붉은 벽돌을 둘러 입은 밋밋한 일자 건물이 서도역과 매우 닮은 꼴인 

남원시 주생면 제천리에 있는 철도역 주생역입니다

역 건물에서 굳이 다른점을 찾아본다면 건물 정면에 붙어 있는 역명판의 모양이 다르다는 정도일까

서도역은 반달모양주생역은 직사각형인 모양인 정도?ㅎㅎㅎ

외부인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은 없었습니다

맞이방과 매표소 입구는 퍼즐 맞추듯 여러 판을 이어 붙여 못질해둔 탓에 깔끔하게 막혀 있습니다.


 


주생역은 1933년 10월 15일 남원~곡성 구간이 개통될 때 역원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습니다

금지역과 전남의 곡성역이 동기로 여객 및 소화물 취급을 하였으나 개업후 7년뒤인 1940년에는 보통역으로 승격됐는데 

개업동기들과 비교하면 곡성역은 처음부터 보통역이었고 금지역은 1980년에야 보통역이 되므로 딱 중간정도 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수송 실적도 특출난 편은 아니어서 제대로 된 건물조차 없던 옹정역에도 한때 밀릴 때가 있었고

화물 취급 실적도 남원역이나 곡성역과 비교하면 대단치는 않았습니다

그 사이 남원역과의 사이에 상동역이라는 간이역이 하나 잠깐 생겼다가 사라졌습니다.(1966~1977)


도시와 가까운 곳에 있는 농어촌 역들이 다들 그렇듯이 주생역 또한 산업화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결국 1977년 5월 16일 이후 소화물 취급물 부족으로 중지하였고 2004년 7월 15일 여객취급 중단의 칼을 맞았습니다

전라선 복선화에 따라 선로가 이설되면서 역사가 다시 지어진 것이 2004년 8월 5일인데 그러니까 

역사의 맞이방과 매표소는 열리기도 전에 그 용도를 잃은 셈입니다

봉천역이나 산성역과 비슷한 운명입니다여객취습 중단 직전인 2003년 한 해 이용객은 모두 487명 

하루 평균 두명도 되지 않은 실적이었습니다

현재는 주로 운전취급을 담당하고 있으며전라선에 속하고 있습니다

2007년 1월부터 역무원이 근무하지 않고 있습니다.


   

 


승강장에서 북동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과거 철도 차량들이 밟았을 측선들이 몇 가닥 얽혀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것을 통운 적하장선이라고 부릅니다.

주생역에서만 볼수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사람 손으로 직접 움직이는 

수동식 선로전화기인 전철기입니다

사람이 레버를 조작하면 그 힘으로 선로가 움직여 열차의 진로를 바꾸게 되는데 주

생역의 수동식 선로전환기는 레버 하나에 분기기 두 개가 맞물려 움직이게 돼있습니다

그 사이를 기다란 금속축이 있습니다.


   


역 주변에는 국도 17호선이 지나고 있어 남원이나 곡성으로 이동하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역사의 앞과 뒤로 풍광이 아름답고인근에 남원과 지리산이 위치해 있어 경치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박해수의 주생역이라는 시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