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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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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아름다운 정원 [푸른옷소매 미술관]
이선량 | 2022-05-23 | 조회 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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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억 저편에 머물고 있던

상신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흙냄새 꽃향기 솔솔 나는 바람 따라서 발걸음을 옮겨 보네요~

지난번 상신마을 동네 한바퀴를 둘러보다

마지막 끝자락에서 발견한 푸른 옷소매 미술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커다란 건물이 아닌

아담하니 시골 풍경이 물씬 담겨 있는 개인 저택지에

정성들여 가꾸어낸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정희 화가님의 개인 미술관이랍니다.

예약하지 않으면 둘러 볼 수 없는

곳이기에 며칠 전에 먼저 전화를 드리고

가능 날짜, 시간을 맞춘 후에 찾아왔어요.

예약문의: 010-9246-7626 

[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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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노오란 지붕 아래

잔잔히 피어오른 수많은 작은 꽃들과 꽃나무.

이름 모를 들꽃, 수많은 야생화들이

고운 자태를 하고는

서로 알아보아 달라고 생긋생긋 미소를 띄웁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반기는

(꽃잎이 부처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불두화 얼굴을 보니 흐믓흐믓 합니다.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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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홀린 듯 두리번 두리번 고개를 돌리며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올라가니,

조심~ 조심하세요~”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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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위에 작은 꽃들이 여기저기 손을 흔들고 있다는.

밟히기라도 하면 어쩌나 조바심에

선생님이 외치신 거고 하마터면 조그마한 아이들이

저로 인해 다칠 뻔 했답니다.

! 네에.. ^^“

살곰 살곰 까치발을 딛으며 조심스레 아이들과

방긋방긋 인사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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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노오랗게 물들어진 왕장미가 벽에 기대어

우아하게 쳐다 봅니다.

여기저기 알콩달콩 이야기 꽃 노래를 피우는

자연의 생명체들의 합창.

자연스럽게 예쁜 뽐새를 자랑질 하는 많은 아이들이 노는

너무나 아름다운 정원에서

하염없이 감탄하며 서투른 셔터를 찰칵찰칵~

잠시 감상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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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안에 빈티지한 화분 공간속에도

귀엽고 작게 또 다른 정원도 있네요.

한쪽에는 파생시키는 어린 아이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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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형형 색색들의 아이들을

한웅큼 한웅큼 사랑과 정성을 쏟을 때의 행복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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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고목재에 그려진 자연의 풍경을 담은

선생님의 작품들을 보고 있자니,

꿈속같은 동화나라에 와서 새들과 꽃과 신나게

뛰어노는 착각을 하게 되네요~

작품은 촬영할 수가 없어 아쉽지만은

실내 풍경을 잠시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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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놓인 듯 아닌 듯 한 소품과

고풍스런 풍경이 은은한 불빛 아래서

제 각각 꿈을 꾸고 설렘설렘을 하고있어요~

..으아~

연신 감탄과 콩닥 이는 가슴이 진정이 안 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저의 마지막 꿈 풍경과

교차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어서리...

홀로 머문 조명, 빛이 바라 보는

창밖의 세상은 어찌 보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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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물결을 타고 살랑이는 많은 꽃들과

소리 없이 대화를 해 봅니다.

 

14년전쯤 척박한 상신마을에 들어와 귀촌하시어

올망졸망 한땀한땀 정성스레 가꾸던 시간 그리고 세월.

그 땅은 매끄러운 캔버스가 되고

수 많은 각양각색의 꽃들은 천연 물감이 되어

이정희 화가님만의 창조로 탄생 되어 숨을 쉬는 작품.

그곳이 여기 아름다운 정원

푸른 옷소매입니다.

 

잠시 머물다 가렸는데 오랜 시간을 머물었음에도

편안히 행복을 누리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룰루랄라~

가슴 벅찬 하루를 보내며 자연과의 귀촌생활이

가장 사람다운 감성을 꺼 내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마칩니다.

 

이상, 산동 동네작가 madojun 올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