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원시 주생면의 동네작가 강원입니다~^^

주생면 내동리에 있는 비홍산성은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비홍재와 곰재를 잇는 산줄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의 북면은 주생면과 대강면의 경계인 비홍치 정상에서 산능선으로 문덕봉을 향하여

500m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작됩니다.

문덕봉에서 고리봉까지의 등반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로 비홍재에서 출발해서 

비홍산성을 지나 문덕봉이 나오고 성곽의 옆을 지나다보면 해발 605m인 고정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남원 문덕봉에서부터 고리봉 종주의 시작점이 비홍재 정상인 이 코스는 

산행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코스이기도 한답니다. 

비홍재에서 문덕봉까지는 4.2km이고 흙길이면서 험난한 코스는 아니어서 

문덕봉까지는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비홍산성은 전라북도 문화제 자료 제 174호로 국선24호선 주생면과 대강면 경계 비홍치 정상에서 

산능선으로 문덕봉을 향하여 500m정도 거리 남짓한 곳에 성의 북면이 시작됩니다. 

포고식 산성이며 적당히 치석한 가공석을 이용하여 성벽의 내면과 외면을 맞추고 그 안쪽에는 할석을 채웠습니다. 

내탁법으로 쌓아 올린 성벽중 6m정도의 높이가 남아 있는 곳도 있으며 윗면의 폭은 약 4.7m내외입니다.

성 안에는 망루터와 건물 유구도 보입니다. 

유물은 기와 조각과 토기 조각이 다량으로 출토되었습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고려 말에 직제학을 지낸 양수생이 부인 이씨가 남편을 여의고 

유복자와 함께 개경을 떠나 남편의 고향인 남원골로 내려오던 중에 쌓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간행된 남원읍지 용성지 고적편에는 이 성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용성지 고적편에는 비홍산 아래에 있는 이 성을 이씨 부인과 관련하여 ‘고성’이라 하고

이씨 부인이 팠다고 전하는 성 안의 우물에서는 감천이 솟아나는데 이를 ‘고정’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홍산성은 출토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에 축성된 산성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구조와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성벽의 축조 방식와 출토 유물 등을 고려해 볼 때 남원에서 확인된 척문리 산성·교룡산성·아믹성 등

삼국시대 산성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로 판단됩니다.

이 산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용성지에 있습니다. 순창 양씨 집안의 이씨 성을 가진 할머니가

고려때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치마폭으로 돌을 가져다 쌓은 성이라서 ‘할미성’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군대 식량으로 쓰일 군량미를 창고에 모으고 합하여 둔 곳이라는 의미에서 

합미성이 할미성으로 와전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2000년 12월 29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로 재지정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