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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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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농린이의 텃밭이야기 V
안동준 | 2023-10-25 | 조회 263

오늘도 아침을 샐러드로 해결합니다.  

텃밭이 풍성해져

이것 저것 넣을게 많아지니

어느걸 넣고 어느걸 빼야할지 

배부른 고민도 해봅니다.

야채를 이것저것 섞고,

밀웜가루 한스푼 올리고, 

그위에 직접만든 샐러드 소스 뿌리고 끝.

아침에 먹는 샐러드가  질릴 만도 한데 

그냥 당연한 듯 오늘도 아침을 샐러드로 때웁니다.


가을 안개로 뒤덮인 

아침산책을 다녀와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하니 

속이 후련해지고,

빨래를 널다보니

알수없는 향기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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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냄새지? 

처음 맡아보는 냄새에 끌려가보니

왕고들빼기꽃입니다.

난생 처음 맡아보는 냄새지만 

또 한편으론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꽃향기가 코를 간지럽히지만,

이 꽃들도 돋 시들겠죠?  

내년엔 이 왕고들빼기를 

이곳이 아닌

남원의 다른곳에서 

만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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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고나서 이제 끝물인 깻잎을 따서 

깻잎 장아찌를 만들어봅니다.

네이버에 의존해 살기 싫은데….

어쩔수 없이 또 네이버를 찾게됩니다.

지금 없는 재료는 무시하고

지금 있는 재료만 넣고 

후다닥 만들어봅니다.

너무 간단해서 깜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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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하순에 심은 케일과 치커리는 

파종후에 아주심기를 하지 않아 웃자람이 심하지만,

아침에 샐러드로 먹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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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으로 

적갓, 돌산갓, 청상추 그리고 적상추를 파종했습니다.

지인께서 알려주신 팁으로 

파종후 3일 동안 비닐을 덮었다가 걷어주니 

확실히 싹이 빠르게 올라왔는데,

적상추, 청상추는 아주 더딘데,

나오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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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사시는 할배와 할미꽃 조영천대표님께서 

또 선물을 주십니다.

알타리무, 공심채 

그리고 청경채.

받자마자 감사를 외치고 

흙이 부족해서 

두둑을 만들어 주진 못했지만

밭을 일궈 파종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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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심은 공심채와 청경채가 이렇게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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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 심은 끝자락에 뿌렸던 

알타리 무도 삐질삐질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


가을이 점점 깉어지니 

텃밭에서 잡초와 씨름하던 시간이 남아

공상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풍상해질 텃밭을 생각하며

여유있는 공상과 함께하는 남원에서의 

이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깊어가는가을오후에행복한남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