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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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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원짜리 행복
안동준 | 2023-09-22 | 조회 361

지난번 슬리퍼를 신고 정령치에 갔을때 

고리봉의 아름다움을 잊을수 없어 

그 다음주에 왔다가 정령치 휴계소 주차장을 폐쇄하는 바람에 헛걸음하고…..


서둘러 아침을 먹고 남원역에서 정령치 순환버스를 탑니다.

정령치순환버스는 주천을 거쳐 고기리에서 올라와 다시 돌아가는 1코스와

산내 달궁 삼거리에서 정령치로 올라와 돌아가는  2코스가 운행중입니다..

남원역에서 7시 20에 출발하는 1코스 순환버스를 타고 8시 20분에 정령치에 도착해 산행 후 

10시10분에 2코스 순환버스를 타고 돌아갈 계획입니다.

차비는 단돈 천원, 왕복 이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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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불꾸불한 산길을 지나 정령치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신 

정령치순환버스 기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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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를 갈것인가? 아니면 고리봉을 갈것인가?

다음 순환버스 시간이 2시간후 4시간후로 애매합니다.

저질 체력으로 만복대까지 2시간이면 빡세고

4시간이면 1시간 30분이상 남아 돌고,

고리봉은 2시간도 아주 널널하죠 ^^


버스 탈때만해도 만복대를 가려고 했는데…. 

막상 정령치에 도착하니 게으름이 스멀스멀~ 

이런저런 잡귀들이 제 주면을 감싸고 별

미쳤구나 뭣 때문에 그 힘든 고생을 사서하냐

아직 체력이 온전치 않다는 핑계로 결국 고리봉으로 결정해서

느긋해지니 행복지수가 급상승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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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널널하니 등산로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피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냥지나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기만해도 힐링이되는 아름다운 등산로를 보게되고 

아름답게 잘 자란 이름모를 꽃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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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 정상까지 30분 걸렸습니다. 

지리산 준봉중 하나인 고리봉에는 정상석도 없고 

그냥 이정표아래 다소곳이 1305m 이라고 써있습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세걸산 방향으로 좀 더 가보려는데 

고리봉부터 시작된 계단 경사가 엄청나

돌아올때를 생각해 포기하고 지리산 풍광에 흠뻑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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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방향은 아직도 구름에 덮여있고..

저 멀리 보이는 구비구비 지리산의 계곡들… 

셀수없는 기암괴석들…

 지리산의 위엄에 다시한번 고개가 숙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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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손짓하는 노고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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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봉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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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아래 고기저수지까지…

어느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게 없는 지리산.


이천원 투자한 지리산 구경은 남원인에게 이천억짜리 행복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