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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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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부의 오크라재배
양미희 | 2023-08-31 | 조회 414

지난 3월 세부여행을 갔었다. 호텔뷔페에서 오크라를 처음 만났다.

고추처럼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맽지도 않고 고추는 아니었다.

오크라볶음이 나왔었는데 통째로 살짝 쪄서 볶아져 있었다.

식감도 좋았고 손이 가는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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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쯤에 산내에 품안도서관장님이 오크라 씨앗을 도서관에 둘 테니

 필요한 사람 가져가시라고 살래장 밴드에 올렸다.

, 그 오크라 키워보고 싶어서 총알처럼 달려가서 씨앗을 가져 왔다.


오크라는 아프리카 북동부가 원산지이며 이집트에서 많이 먹는 채소이며

클레오파트라도 즐겨먹었다고 한다.

오크라의 생긴 모습이 여자의 손가락 모양처럼 생겨서

레이디핑거또는 썰어보면 예쁜 별모양이라 별 고추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재배 하지는 않지만 

처음 먹어보고 인상 깊었던 야채를 키워보게 되어서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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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물에 담가서 23일 불려서 포트에 씨앗을 심었다.

생각처럼 잘 발아되지 않았다.

남겨 놓은 씨앗을 이번에는 마당 텃밭 구석에 조금 뿌려 두었다.

2주정도 지나서 씨앗이 발아 되었다. 뛸 듯이 기뻤다.

포트보다 땅에서 어린 싹이 훨씬 잘 자랐다.

그 후에 포트에 심어 놓은 씨앗도 발아되어 자라면서

처음 생각 했던 것 보다 오크라 모종이 많아졌다.

주변에 나누어 주기도 했다.


포트에 오래 둘 수 없어서 작아도 고추 심고 남은 빈 곳에 오크라를 정식했다.

처음에는 잘 자라지 않아 정말 땅꼬마처럼 고추 옆에 심겨져 있었다.

열매가 열릴 것 같지도 않았다.


비가 오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어느 순간에 쑥쑥 자라 고추보다 키가 더 자라서

아침마다 예쁜 열매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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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라는 매력적인 맛이다.

익히면 생것보다 끈적한 점액질이 많이 나온다.

여성들에게 특히 좋고, 장 점막 보호와 눈에 좋다고 한다.

그밖에 항암식품으로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혈관건강에도

피부에도 두루두루 좋다니 잘 먹어 봐야 겠다.

그리고 아작아작한 식감이 좋다.


 

오크라 수확은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한다.

처음에는 익어야 따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어느 정도자라니까 딱딱해져서 먹을 수가 없었다.

다시 자료를 찾아보고,

오크라 수확은 만져서 약간 탄성이 있을 때 따야 한다는 걸 알았다.

물론 딱딱해 진 것은 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고 했다.

난 요리에 활용 할 것이라서 부지런히 수확한다.

매일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씩,


앞집에 사는 언니가 암수술 후 회복 중인데

오크라를 너무 좋아해서 기쁘다.

 

난 토마토, 양파와 함께 오크라를 넣어 초절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끈적끈적한 국물이 양파와 방울토마토와 함께 어우러지면,

먹으면서 엄청 건강해 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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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크라 볶음과 비트와 양파를 함께 넣은 오크라 초절임을 해 보았다.

오크라를 만나서 참 좋다.

올 가을에는 씨앗을 많이 나눔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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