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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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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책
안동준 | 2023-09-06 | 조회 379

남원에 와서 처음 만든 산책 코스는 

만인의총까지가는 만보짜리 왕복 8.4키로 루트와

두번째 코스는 요천생태공원까지 가는 왕복 7킬로루트로 

두 코스 공히 조용하고 어쩌다 한번씩 산책하시는 분을 만나는 

거의 나 혼자 즐기는 산책로입니다.

세번째로 만든 코스는 춘향교까지가는 왕복 8.8킬로 만2천보짜리 코스로 

산책 시작 즈음에는 산책하시는 분이 별로 없는데 

춘향교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많아집니다. 


보통 오전엔 요천생태공원코스를 택하고 

오후엔 만인의총으로 코스를 잡고 다니는데,

좀더 운동을 하고 싶을때는 춘양교 코스를 선택합니다.

   

램블러 앱의 지난 기록을 보니 

6월 27일 이날 저녁산책을 나갓다가 

깔따구들의 공격이 너무 심해 이후로 산책을 접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후 장마와 무더위를 이유로 산책한 기록이 없습니다. ^^


너~무 오래 쉬었어요. ^^

그래서….

9월 1일부터 산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의 산책이라 산책하시는분 1도 만나지 않는 요천생태공원을 향해 걸음을 옮겨봅니다.

사실 남들이 보면 동네 산책이지만 저에게는 힘든 운동입니다. ㅜㅜ

더구나 시속 6킬로미터를 유지하는건 제게는 엄청난 고강도입니다.

너무 오랜만의 산책이라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걸음을 내딛어 몸을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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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를 위해 만들어진 산책로인듯….

이 코스에서 사람을 만난적이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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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이름모를 꽃들이 흩어져있고

하늘에 달린 호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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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을입니다. 

산책길에 있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서서히 황금색을 보이며,

가을이라고 바람따라 귀여운 춤을 추고있습니다.

가을냄새 아니 가을색깔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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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꽃들을 맞이하며

생태공원을 한바퀴돌아 집으로 향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걸으니 여기저기 뻐근합니다.

집에서 푸~욱 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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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식사 후에 일몰을 즐기며 

오늘 두번째 산책을 즐깁니다.

기분 좋게 벌초된 산책로가  제 전용 산책로 인듯 저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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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다리를 건너 요천을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인데 

오늘은 무리하지 않으려고 직진해서 원점회귀로 변경합니다.

3킬로미터 지점에 이르자 등에 땀이 흐르는게 느껴지고 

욕심에 시속 6킬로미터를 유지해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컨티션에 맞게 속도를 조절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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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어두워진 산책길에 

봄을 기대하게 만드는 벚나무 터널을 지나고 

춘향교를 건너 분수공원에서 잠깐 숨을 고른 후

속도를 최대로 끌어 올려 땀에 흠뻑 젖은채 집에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좋은 분들 만나게 해주심에 감사드리고, 

하루를 무탈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리고, 

남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잠을 청합니다.



#행복남원 #시골길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