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행복도 겨운데,

남을 돕는다는건 더 큰 행복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빠? 도와 줄 수 있나?

백수가 당연히 도와야죠!

통화중 들려오는 목소리에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이럴땐 그냥 달려가는게 사람사는 세상이 아닐까요?

옆집에 사시는 “할배와할미꽃” 조영천 대표님께서도 흔쾌히 오케이라고 하셔서… 

말로만 듣던 양파 장인의 양파 작업중 일부인  양파모종 치상작업을 도우러왔습니다.

저질체력에 쉽게 질리는 내가 잘 해낼수있을지…폐를 끼치는건 아닐지…  

작업장 입구를 향해 가면서 잘 할수 있다고 의지를 다져봅니다.

미리 준비한 두둑위에 줄을 띄고 씨앗이 뿌려진 모종 트레이를 놓아줍니다.

역시나 쉽게 질리는 농린이는 빠져나갈 궁리를 해보지만 

누가 말하진 않았지만 각자의 임무가 있어 빠져나갈 틈이 없습니다. ㅜㅜ

트레이를 하우스 안에 꽉 채우고 나서 꿀고구마를 먹으며 쉬고 있습니다.

베니하루카? 진율미?  

바로 수확한 고구마는 밤고구마인데 

한달쯤 지나면 꿀고구마로 변한다는 고구마인데 

엊그제 수확하셨다는 고구마는 

퍽퍽하지만 달고도 구수한 밤고구마를 그대로 표현해줍니다. 

모종트레이에 흠뻑 물을 주고 계시는 양파장인님!!

항상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_^

극한작업!!

둘이서 소변보는건 아니고

모종트레이가 두둑과 밀착되도록 꾸~우욱 꾸~우욱 밟아주고 있습니다.

저 합판으로 만든도구가 대박이라는 ...

저거 없었음 어쩔????

ㅎㅎㅎ그래도 농린이가 경험해본 작업중 최고강도의 작업입니다.

같이 밟으신 분 성격이 월매나 꼼꼼하신지… 

농린이가 대충대충하다가 혼났습니다. ^^

그래도 이 작업이 거의 마지막 작업이다 보니 끝내고난 후 성취감은 상당했습니다.

이후에 부직포 덮고서 작업끝~~~

아니 아니 아니고 하우스내 작업끝~~

하우스를 꽉꽉 채우고 남은 트레이는 노지에 쭈~~우~욱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덮어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해주고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참!!.

중간에 합류해 도와주신 두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작업후에 갓바위화동식당에서 순두부찌게 먹고 

미미쌀농에서 커피한잔하고, 

동네 정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집에 돌아와 서둘러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공연을 보러갑니다.

몽골 국립예술단과 국립민속국악원의 합동공연입니다.

공연중에 남원에 계시는 몽골분들의 열광에 크게 공감하면서…

처음대하는 몽골의 문화도 흥미로웠고 

개인적으로 민속국악원 창극단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원에서 듣는 남원산성은 정말 좋았습니다. ^^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아침부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그리고 느즈막히 예술공연까지, 

오늘 남원에서 누린 호사가 오래오래 기억될것 같고 

친구들에게 한동안 자랑질할 것 같습니다.

법정의 "스스로행복하라"를 되새겨보며,

오늘도 남원에서 행복하게 해주심에 감사하며 하루를 돌아봅니다.

아래 링크는 "할배와할미꽃" 조영천 대표님께서 오늘 작업내용을 표현하신 페북 릴스입니다.

재미있어 추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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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reel/1015160782826115

#행복남원 #할배와할미꽃 #01000 #금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