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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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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슬프고도 행복하다.
안동준 | 2023-08-11 | 조회 438

남원에온 후 귀농귀촌센터장님의 추천으로 기능재부단에 이름을 올리고

“할배와 할미꽃” 조영천 대표님과 함께 대산초교에 재능기부를 위해 왔다갓다 했지만

정작 모든 일은 조영천 대표님께서 다~ 하셨다는…. ^^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꿈을 기록한 명함을 선물하고

학교에는 포토존을 설치하기로하고

여기저기 포토존 제작업체를 찾아봤지만 맘에 드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적은 예산으로 큰 일을 하려는 욕심때문에 진도가 안 나간거죠. ^^

그러다 여름휴가를 다녀오고나서 이런저런 집안일들이 겹쳐

3주만에 남원에 돌아와 업체를 선정하셨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할배와할미꽃” 조영천 대표님과 함께 제작업체 대표님을 찾았습니다.

극빈의 예산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요청에 응해주신

제이엠 조형산업 김현기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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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엠 조형산업 입구 좌우에 있는 조형물 입니다.

처음 방문때 저 할아버지가 실물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극빈의 예산과 우리의 욕심 그리고 대표님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나누다가

혹시 춘향테마파크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하신거 아니냐고 물었고

대표님의 대답은 “예 제가 만들었습니다.”

지금껏 만나본 소녀상중 제일 감명 깊엇던 소녀상을 만드신분을 만나다니 영광이로소이다. ^^

지난 겨울 이 소녀상을 처음 보고 울컥했던 그느낌 그대로 대표님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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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정부의 성찰과 책임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길원옥 할머니의 어린시절 모습을 표현하셨는데,

제작과정에서 직접 할머니를 찾아뵙고

그 아픈 역사의 이야기를 직접들었고,


할머니의 족적을 따서 이를 소녀상 옆 바닥에 표현했으며,

할머니의 발걸음 뒤를 따라오는 나비들은

할머니께서 나비들과 함께 훨훨 날아 자유를 누리는 걸 형상화한것이라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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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잡고있는 손 그리고 누군가에게 내밀고 있는 저 손을 처음 봤을때,

피에타를 처음 봤을 때 처럼 가슴이 쿵쾅쿵쾅!!

그 감동이 아직도 그대로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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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에 참여하신 3278명의 이름이 다 들어있습니다.


남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부쳐 복효근시인께서 지으신 시입니다.


"그날까지 함께"

누이야

우리대신 짓밣힌 우리의 누이야

우리가 지켜주지 못하였으므로

이제는 소녀 적 그 모습으로 여기 서있으라

온갖 것 다 잃었으나

깨어있는 영혼 하나 부둥켜안고 여기까지 왔으니

누이야. 영원한 소녀야

그 참담한 역사의 증인이되어

뉘우쳐야 할 자들 진정 뉘우치고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울때까지

다 빼앗아가고도 오히려 제 영혼은 잃어버린 자들을

긍휼히 지켜보시라.

부릅뜬 눈. 단단한 주먹으로

온 세상 평화를 노래 할 그 날까지

함께 서서 우리 지켜보리니



이런 할머니들을 잊지 않기 위해

다시한번 우리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이 소중하게 지켜져야만 하는 8월입니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한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한다”고 했습니다.

이 문구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추모현장에 새겨져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안 해봐도 알고,

보통 사람은 해보면 알고,

멍청한 놈은 해봐도 모른다고 했는데,

36년간 당해보고도

그들의 세치혀에 껌뻑 넘어가

궤변을 늘어놓는 저 위정자들은 돌대가리가 분명할꺼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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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가지 더 …

작년부터 소녀상을 카메라에 담으면

저렇게 이상한 건물들이 나옵니다.

이리저리 화각을 돌려봐도 뒤에 있는 건물들이 영~~ 거슬립니다.

남원시는 이걸 모르는건지 모른척 하는건지….

바짝 붙어서 소녀상만 찍으라는건가?

소녀상을 찍을때 마다 “아~열받네!!”

소녀상의 뒷배경이 너무 과하지 않고 아름답게 나오도록 잘 만들어 주세요.

또 너무 높으면 하늘 배경이 안나오는것도 기억하시구요.

아~ 쫌쫌쫌!!!

개인적으로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글 안에 그런 감정들이 보이더라도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매미 울음 소리가 악에 바친듯 대단한 소음입니다. ^^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올해 8월은 36년의 시간을 잊으려는 자들 때문에 슬프지만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 남원에서 가을을 기다리는 설레임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