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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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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초리입니다
박수경 | 2022-06-21 | 조회 1783

안녕하세요~^^

수지면 동네작가 박수경입니다.

 

장마가 시작입니다.

날도 무지무지 덮네요.

모두 더위로부터 몸을 지키내십시오.~~^^

 

오늘은 수지면 초리마을을 소개합니다.

 

초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수지미술관과 유()씨 입니다.

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초리마을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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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가 물이 말라 풀들이 무성합니다.

 

일단 다리를 건너자 마자 현수막 하나가 눈에 뛰네요~

어서오세요 초리마을입니다.”

간단한 문구였지만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고 방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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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 큰 창고가 눈에 뛰네요.

계속 건물을 끼고 돌아 걸어서 지나니

하얀 비닐하우스도 많고 왠지 마을분위기가 참 부지런 하게 느껴졌습니다.

 

초리마을은

본래 남원군(南原郡) 초리면(草里面)의 소재지 마을이었는데 1907년 초리면이 수지면에 병합되어 수지면 초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초리마을 유래를 보면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마을이랍니다.

 

1715(숙종 41)년 춘 3월 어느날

서른이 갓 넘은 준수한 남자와 그의 처로 보이는 여자,

그리고 아들로 보이는 어린아이 2명이 말()을 버드나무에 매어 놓고

맑게 흐르는 냇물가 언덕에 걸터 앉아 긴 여정의 피로를 잠시 쉬고 있었답니다.

 

초리마을은

뒤에는 용이 웅크리고 앉아 감싸도는 듯 높지 않는 산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고,

앞으로는 비단폭을 펼쳐 놓은 듯한 냇물이 굽이쳐 흐르고 툭 트인 넓은 들,

그리고 금방 용이라도 치 솟을 듯한 파란 연못(용쏘)이 있어 아름다운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었답니다.

 

그들은 이곳이 마음에 들어 정착하였는데 지금의 초리(草里)마을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곡성군 고달면 죽림(竹林)에서 온 유원화(柳元和)이고,

그의 처 죽산 박씨(竹山朴氏) 그리고 동삼(東三), 양삼(陽三) 두 아들과 그의 후손이 오늘날 유명한 초리의 문화 유씨(文化柳氏) 이라고 하네요.

 

이 곳을 초리라 이름한 것은

문화유씨 시조 유차달(柳車達)이 황해도 문화현 초리방에서 태어났는데 시조의 탄생지 이름을 따와 초리라 명명 했다는 설과 산이 적고 들이 많아 갖가지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풀이 많다하여 초리(草里)라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마을마다 재미있는 전설이 있어 한번 다녀오면 기억에 남습니다.

초리 마을도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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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으로 조금 걸어들어 가보니

경로당이 보이네요~

요즘은 시골사정이 제일 바쁜 철입니다.

 

하지라 콩, 팥을 심어야 하고

감자도 캐야하고 논농사는 잠시 뒤로 해두고

밭농사에 전념해야 합니다.

 

어느때보다도 농부의 손이 부지런해애 하는 시기인지라

뉴스에서 장마라고 해도 날이 무심히도 비가 오지 않으니

밭곡식을 파종후에도 싹이 제데로 잘 나서 클지 걱정이 하늘만큼입니다.

 

무엇보다도

농부의 일상을 잘 알기에 저도 근심이 큼니다.

 

저도 저번 주말에 논두렁에 콩을 심었었거든요~

방천에 난 풀도 베어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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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마을은 열가구 남짓 정도로 가족같이 살고 있는 아주 조용한 시골동네였습니다.

마을 쉼터 정자나무 그늘에 좀 쉬었다가 가볼까 합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어줬습니다.

 

소나기라도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위에 지쳐서 잠이 오는 터라 얼른 일어났습니다.

 

왠지 초록초록이 싱그러운 골목길로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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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단단한 벽돌로 만들어진 담장이 아니라

측백나무라고 하나요?

집안 마당이 살짝살짝 엿보이고 나무들 사이로 바람바져 불어 평안함과 안정감마져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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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느 마을을 가던지간에

굳게 닫혀있는 녹슨 빈집 대문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안타까움이 가득합니다.

 

아름답고

아담한마을 초리~

수지면 대표 동네작가 박수경이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