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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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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주생면 정충사~
강원 | 2023-07-30 | 조회 465

안녕하세요.. 남원시 주생면의 동네작가 강원입니다~^^

 

남원시 주생면 정송리 정충마을 뒤편에 자리잡은 황진 장군을 모신 사당과 그의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황진 장군은 왜군의 전주 침공을 막아 곡창 호남을 지킨 자랑스런 안덕원 전투와 임진왜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매복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왜적 수천 명을 쓸어버린 용맹스런 장군입니다.

이런 훌륭하신 장군을 모신 사당과 묘소가 남원시 주생면 정충마을에 있다고 하여 얼른 다녀와봤지요!!^^

 

정충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집집마다 붙어 있는 문패에 평남댁’, ‘베트남댁’, ‘화정댁등 택호와 함께 

멋진 사진이 붙어 있어서 평화로운 마을에 사람사는 온기가 느껴집니다.


 

마을이름이 왜 정충인지 아시나요

이 마을이 정충이 된 이유는 마을 뒷산에 있는 황진 장군의 사당 이름이 정충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당으로 가는 길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가 정말 멋있고 제가 보기에도 수준급 이상이네요~

황진 장군이 황희 정승의 5대 손이라 황희 정승의 누렁소와 검은소일화도 벽에 글과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황진 장군을 모신 정충사는 2020년에 비가 엄청 내려 남원에서도 난리가 났었는데요

이때 산사태가 나 토사가 무너지고 사당도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황진 장군이 진주성 2차 전투에서 순국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순신 장군께서 통곡하며 

황진이 이미 죽었으니 나랏일이 어긋나게 됐다고 한탄할 정도로 큰공을 세운 황진 장군인데 

이렇게 훼손이 되어 아직까지 보수가 안되있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안덕원에서 대패한 왜군은 1592년 7월 10일에 진안을 거쳐 

고바야카와 본진이 있는 금산으로 후퇴하게 만들었던 황진 장군!!


뛰어난 군사 지휘관이자 일신의 무력도 훌륭한 장수였고 의리도 있던 황진 장군.. 

사후 당대의 문장가로 유명한 우의정 장유께서도 묘비글을 이렇게 써주셨습니다.


"열장부(烈丈夫우리 황공 씩씩한 풍모에 출중한 무예 강궁(强弓그대로 명중되고 힘은 범과 같았어라

충성으로 방패 삼고 의기(義氣)로 병장기 삼았나니 삼군을 뺏을 수 있을망정 이 뜻은 어지럽힐 수 없었도다.

진주성 지키는 일은 공의 직분이 아니었지만 한 번 승낙한 이상 죽을 줄 알고도 뛰어들었지

왜적이 새까맣게 기어오르고 포성은 잇따라 진동하는데 포위된 열흘 동안에 하루에도 열 번을 더 싸웠어라

공이 큰소리로 부르짖자 병든 사졸 떨쳐 일어나고 악다문 입 피로 물든 얼굴 귀신도 통분하여 울부짖었지

성을 짓누르는 흉악한 기운 공의 이마를 꿰뚫은 흉탄에 거목[大樹]이 쓰러짐에 금성탕지도 함께 무너졌네

공은 죽어도 죽지를 않아 늠름히 생기가 흘러넘쳐서 하늘을 찌르는 의열(義烈)의 그 기운 무지개를 쏘고 천둥이 울리도다

공의 혼령 하늘로 올라가고 체백(體魄)은 땅속에 묻혀 있나니 비석에다 이 비명을 새겨 후대에 공의 풍모 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