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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알리미(동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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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면 문화재 (세전리 석불입상)
강원 | 2022-07-30 | 조회 1527

안녕하세요 오늘도 송동의 요기조기 구석구석을 살펴볼 동네작가 강원입니다..

 

송동면 세전리는 특히 유물과 유적이 많이 발굴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전북대학교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남원 세전리 유적 특별전을 선보인바 있고 

또한 세전리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알려져 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다만 3차례 발굴 조사된 세전리 유적을 

통해서 청동기 시대 후기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송동면 세전리 뒷산에서 발굴된 불상인 세전리 석불입상은 전체높이 2.7m고 

1986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세전리 입구에서 쪼금 더들어가고 도로 길가에 작은 표지판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송동지리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던 나도 간신히 찾아 들어간 곳이니 모르는 분들은 못찾으실 듯^^;;; 

암튼 힘들게 찾아서 본 이 세전리 석불입상의 현재 보존상태는 썩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야트막한 야산에 서북향으로 세워져 있는 이 석불은 뒷산에서 발견된 것을 옮겨 온 것으로 

현재 광배의 상반부가 모두 깨어졌으며 마멸이 심한 얼굴도 시멘트로 접합하였습니다

광배와 불신이한 돌로 조각된 여래입상이고 머리는 민머리에 육계가 우뚝하니 얼굴은 살이 올라 

풍만한 모습이지만 마멸로 인해 이목구비가 불분명합니다

신체는 고부조이지만 볼륨이 약하고 조각도 얕아 세부 특징이 불분명합니다

법의는 어깨에 걸치고 옷주름은 둥근 목깃 아래로부터 연속됩니다

양 팔목을 감싸고 아래로 곧게 드리워진 소맷자락과 둥글게 마무리된 하단 자락 

그리고 그 아래의 상의자랑 등전체적인 착의법은 통일신라 후기 전통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체에 비해 상당히 크게 표현된 양손은 오른손을 위로

왼손을 아래로 하여 복부 중앙에 모아 설법인의 수인을 맺었고 광배 역시 마멸로 

세부 특징이 불분명하지만 덩굴무늬 형태로 휘감겨 올라가는 역동적인 불꽃무늬가 

뚜렷이 남아있습니다.  일부 매몰된 별석의 대좌는 서로 맞붙은 이중의 연화좌로 추정되고 

불상의 뒷면은 마치 암벽에서 떼어낸 듯 평면적이며 곳곳에 끌 자국이 선명합니다

역동적인 불꽃무늬가 새겨진 광배 형식한 돌로 조각된 불신과 광배우드야나식의 착의법

복부에 모아 맺은 특징적인 설법인의 수인불신 하단에 난촉을 통해 대좌와 결합한 수법등은 

남원 지역의 고려시대 석불에 흔히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각 양식은 고려시대 남원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일군의 조각가 집단에 

의한 지방 양식으로 이해됩니다





다른 석불을 보면 바위나 암벽에 부처를 새기는 것이 보통인데이 석불은 별도의 돌에 새긴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진 2중의 대좌 

위에 서 있습니다.  양손을 옷깃 소매 속에 넣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어서 얼핏 보면 

달마상 같기도 합니다.  작품을 다듬은 선이 원만하고 모양이 소박한 점으로 보아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이곳에 사찰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석불만 남아있습니다아쉽게도 이 석불입상이 이곳에 모셔진

연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가 없다고 하니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