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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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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청년농 발판 만들어달라"
남원시귀농귀촌센터 | 2020-02-17 | 조회 1858
 김현수(앞줄 왼쪽 세번째) 농식품부 장관이 11일 오후 청년농, 농식품 생산자들과 올해 농정에 대해 토론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나온 의견들을 모아 향후 농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진 농식품부 제공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하 장관)
시설농업 하는 데 돈 많이 드니 사전에 준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분들이 한번 시작했다가 실패를 하면 회생하기 굉장히 어려우니까, 그 전에 교육도 실습도 해드리고 임대농장도 해보고 창업하도록 말이죠. 요즘 사회적 농장에 관심이 많아요. 개인적으로 전북 완주에 몇 번 찾아가서 해피스테이션에서 사회적 약자 분들이 작물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을 봤습니다.

■오천호(에코맘의산골이유식 대표/사회적 기업)
농업에서 젊은 사람들이 성장동력이지만, 현재까지는 농업을 지켜주신 분들은 어르신들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지원받되 윗 세대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시골농촌에서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려고 하면 농촌 인프라 고민이 가장 큽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하동 오셔서 격려해주세요.

■박덕수(청년창업농/경북 영천 사과 재배)
1차 생산에 대해서는 너무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특별하지 않은 것이 가장 특별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농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1차 생산이므로 흔하긴 하지만 가장 먼저 시도하게 되는 1차 생산에 대한 관심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관
얼마 전 노지 스마트팜 모집했는데 사과는 안동에서 계획올려서 선정됐네요. 스마트팜 그러면 유리 온실 잘 해놓은 것만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물 주는 것 비료 주는 것도 스마트하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 노지농업도 스마트 농업의 한 축으로 할 것입니다. 다른 작목들도 스마트화할 계획이고요. 사과농사는 예전에 주먹구구식으로 했지요. 병해충 생기면 농약을 온통 뿌린다거나 비닐로 묶어서. 펀드를 제공해 스마트한 농업을 만들 계획입니다. 영파머스펀드는 3억원 미만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5년간 원금상환 문제는 없잖아요. 정부가 상당 부분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이규원(경남딸기원묘영농조합대표/수출)
딸기는 올해로 20번째 심었는데요 1년에 1번밖에 못하는 과일입니다. 2~3번해서 경험을 쌓을 수 없습니다. 남늘이 이만큼 버니까 나도 벌 수 있다 이런게 아니고 돈이 되는 건 15년 지나니까 좀 알겠더라고요. 소득이 안정된 것이 불과 5년입니다. 청년들은 처음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그렇다 치고, 중간 은퇴자 대체로 40대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관
닭에 진드기가 붙으면 약을 치는데 직접 쏘면 안될 것을 쏴서 살충제 계란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농약치는 것도 사실 전문 업체가 하는 게 맞습니다. 한꺼번에 업체 영역을 넓혀버리려니까 비용이 부담이고,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합니다.

■문민호(전남 화순 파프리카 승계농/스마트팜)
파프리카 승계농입니다. 인터넷 상거래 하다가 차근차근 스마트팜 교육받아서 스마트팜 시작했고요. 열심히 수출성과 내고 본보기가 되면서 화순군 후배 농업인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나이 드신 분들이 스마트팜 못하고 그냥 원하는 작물 하는 것입니다. 화순이 2008년도에 수출 전문 원예단지로 지정됐습니다. 면적이 작아 원하는 사이즈를 못주고, 가격을 싸게 가져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출 전문 원예단지도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연계해서 면적도 늘리고 지원도 더 해주었으면 합니다. 전남에 네덜란드보다 화훼농사 잘 짓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적극 발굴해서 중국 수출길이 열렸으니 중국 전문 스마트팜 단지를 공략할 것을 건의드립니다.

■추경미(열린부뚜막협동조합 대표/로컬푸드)
먹거리에 관심있는 엄마들이 어떻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일까 하다가 지역의 먹거리가 지역 경제 활성화한다는 생각에 로컬푸드 매니저 과정 교육받고 창업했습니다. 지역 생산자들 농산물 팔아주는 플리마켓 도시락 케이터링 진행했는데 먹거리 소외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이 많아요. 4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먹거리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로컬푸드 재료 사용해서 도시락 갖다드리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식품 지원사업 선정되어서 어르신들에게 가져다주는 사업입니다. 소외받는 먹거리 취약계층에게 건강한 음식 가져다드리고 이런 것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푸드 플랜 이런 얘기를 많이 하니까 정책적으로 취약계층 위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장
경제적 농업 외에 요즘 사회적 농업이 제일 하고 싶습니다. 실제 농촌지역 통계보면 장애인 비율이 많습니다. 도시에 있으면 이런 저런 사회적 도움 받는데 농촌에 있으면 어려울 수 있고. 경기도 안성 홍동면 등을 보면 조합원 400명이 모여 의료생협 만들어서 의사 있고 동네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토착해서 사회적 서비스 제공하는 것인데 중점적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 실용적인 의견을 주면 좋겠습니다.

■이하영(청년창업보육센터 교육생)
스마트팜 좋다라는 얘기는 하지만 안좋은 점도 있어서 그걸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외곽에 계시는 농업인 분들도 정보 활용 교육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네요. 배우고 나서 실제 적용하는 형태로. 설치하고 나서도 에이에스(AS) 등은 농업인이 숙지하고 해야되는데 부분인데 사후 그런것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가 많은데 저처럼 기반 없이 시작하려는 청년들이 혁신밸리 내에서 경제적으로 가능한 정도에 한해 경험 쌓아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관
보험은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자부담 10퍼센트 밖에 안됩니다. 보험 들면 리스크는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마켓컬리처럼 자기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누리(고창땅콩농장 승계농)
땅콩한지 3~4년 됐습니다. 한농대 졸업하고 진흥청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창업하지 않았지만 창업 정착지원 받아서 생활 중입니다. 승계농도 길은 다르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착지원금 혜택 많았고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계부분에서 신경쓰지 않다보니 제가 하고싶은 땅콩 소재 가공이나 제품 만든다거나 교육받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국산 땅콩지킴이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견과류 시장이 크다고 말씀하시는데 막상 시장에 가면 국산 제품이 별로 많지 않아요. 수입산 견과류만 드시려고 하지 특히 국산 품종 중 케이올이라는 기능성땅콩 있는데 크기가 작고 해서 외면을 받았습니다. 소비자 분들이 기능성 땅콩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까 판매가 안돼 힘들었습니다. 땅콩 자리잡은 건 아니지만 조금씩 방송 타면서 알리고 있습니다. 3000평 농사 지으면서 3000만원 밖에 수익 안나는 분도 계시고 품종 다양성 등 소비자들이 잘 모르니까 이를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태훈(푸디웜 대표/ 곤충으로 반려동물 사료)
곤충갖고 반려동물 사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곤충산업 육성 의지가 우리나라가 가장 강합니다. 기술력도 앞서 있어서 다른 나라도 관심 갖고 있습니다. 정부 캠페인 통해 곤충 소재 인식 개선 있어서 시장 많이 열리고 공급자가 갑자기 너무 많이 늘어 났습니다. 반려동물 소재로 쓰는 곤충분말이 3톤 정도면 되는데 너무 공급이 많습니다. 공급을 만족시킬 만한 중간 유통 등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인력을 수혈할 필요가 있고요, 지역 청년들이 좀 더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관
기본적으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우리 지역에서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로컬푸드이고요. 그렇게 소비하는 것이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곤충 수급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소중한 의견을 잘 반영하겠습니다.


출처 : 내일신문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40502